서울시, 대사증후군 “꼼짝마라”
서울시, 대사증후군 “꼼짝마라”
  • 김병헌 기자
  • 승인 2009.08.21 12:02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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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보건소에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 설치

서울시가 대사증후군 예방으로 ‘건강 100세 시대’를 연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체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암과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대사증후군 관리’에 나선다고 8월 20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 여러 가지 질환 위험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를 방치하면 사망의 원인인 뇌졸중, 심뇌혈관질환, 암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200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사망원인 질환 1, 2위가 암(30.7%), 심뇌혈관질환(27.3%)이었으며, 30세 이상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시민은 12.2%에 불과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대사증후군에 대한 공공 예방정책이 시급하다고 보고 ‘대사증후군 전문 관리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중구, 성동구, 서대문구, 강동구,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 강서구, 구로구, 관악구 등 서울시내 10개 보건소에 대사증후군 전문 관리센터를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고, 센터에는 의사와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예방 중심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선 대사증후군 진단 판정에 따라 적극적 상담군(위험요인 3개 이상), 동기부여상담군(위험요인 1~2개), 정보제공군(위험요인 0개) 등 3개군으로 분류해 대상자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팀을 이뤄 각 사업장이나 재래시장,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등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사증후군 검사는 무료이며,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에도 대사증후군 검사와 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편 서울시는 생소하고 어려운 대사증후군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대사증후군 오락(5) 프로젝트’를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오락은 ▲허리둘레 ‘빼자’(남자 90㎝ 이하, 여자 85㎝ 이하) ▲혈압 ‘내리자’(130/85㎜Hg 이하) ▲혈당 ‘막자’(공복혈당 100㎎/dL 이하) ▲중성지방 ‘잡자’(150㎎/dL 이하) ▲고밀도 콜레스테롤 ‘높이자’(남자 40mg/dL 이상, 여자 50㎎/dL 이상) 등 5가지 건강관리 목표와 구체적인 수치를 담고 있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2030년 서울은 초고령사회(현재 서울시 노인인구 22.3%)에 진입하고, 이에 따라 만성질환 및 의료비 급증, 삶의 질 저하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주요 사망 원인질환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을 적극 발견, 관리해 서울시 중심 예방 건강관리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헌 기자 bh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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