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이고 봉사하는 생산 주체로서 노인 중요”
“역동적이고 봉사하는 생산 주체로서 노인 중요”
  • 김용환 기자
  • 승인 2009.09.18 14:24
  • 호수 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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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대한노인회 회장직무대행
故 안 회장 쌓아 올린 탑 계승·발전에 ‘최선’
회장단 회의·이사회 자주 열어 의견 수렴

“노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움직이지 않는 세대로 오해 받고 있는데 이를 불식시켜야 한다. 정적인 노인이 아니라 동적인 노인,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노인, 소비의 주체가 아니라 생산의 주체로서의 노인이 부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안필준 회장의 서거 이후 대한노인회의 수장을 맡게 된 이기인 대한노인회 회장 직무대행은 노인 변화의 3대 축으로 다이내믹, 봉사, 생산 주체를 꼽았다.

“고 안필준 회장이 쌓아 올린 탑을 허물어뜨리지 않고 잘 보전해서 내년 2월 회장 당선자에게 잘 인계해 주는 것이 나의 임무이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자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이기인 회장 직무대행은 과도기의 대한노인회 수장으로서 서둘러 가기 보다는 차분히 회무를 진행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염전 개발로 일찍이 경제적 기반을 잡고 인천 상공회의소 감사, 국제 로타리클럽 제369지구 총재 등 인천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사회 지도층으로 인정받아 눈부신 활약을 하던 이기인 회장 직무대행이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4년 인천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출되면서부터이며, 2000년 9대 인천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이후 10대, 11대 회장으로 연임하고 있다.

또한 1994년 그는 특수법인 대한염업조합 제12대 이사장에 취임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새얼문화재단 후원회 부회장, 인천일보 감사,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한적십자사 전국 대의원 등을 맡고 있다.

이 회장 직무대행은 노인복지와 노인 권익신장을 위해 노인 중앙정부의 관련 법규와 지자체의 조례 제정 및 정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기인 회장직무대행은…

1972. 9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수료
1957. 5 부성염업사 염전 개발
1970. 7 인천상공회의소 감사
1971. 12 재건국민운동 인천시위원회 감사위원장
1974. 3 인천 염보주식회사 전무이사
1978. 5 특수법인 대한염업조합 경기도지부장
1982. 3 새얼문화재단 후원회 부회장(현)
1986. 11 범민족 올림픽 추진 중앙협의회 대의원
1988. 3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현)
1988. 9 국제로타리 제369지구 총재
1994. 4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 부회장
1994. 8 특수법인 대한염업조합 제12대 이사장
1995. 7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위원(현)
1994. 4 인천일보사 감사(현)
2004. 4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 회장(9, 10, 11대)
2009. 8 대한노인회 회장 직무대행(현)
1986. 10 대한적십자사 은장
1992. 1 내무부장관 표창
1992. 10 대한적십자사 금장
1992. 12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표창장
1993. 7 인천직할시 시민상(사회봉사부문)
1994. 12 국민포장
2006. 10 국민훈장 모란장

지난 2007년 인천시의회 김성숙 의원의 발의로 노인들의 안녕과 장수를 기원하고, 경로효친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90세 이상 장수노인에게 수당을 지급하게 하는 조례가 제정됐을 때 그는 김성숙 시의원에게 인천연합회장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장수노인 중 만90세 이상은 30만원, 만95세 이상은 50만원, 만100세 이상의 장수노인에게 100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천시 조례의 골자이다.

전동결 강화지회장과 함께 이윤성 국회부의장을 만나는 등 가칭 대한노인회 기본법 제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기인 회장대행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법제위원회 설치의 건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정”이라고 말한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셨다. 중앙회 업무 추진 등에 관해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중앙회 사무국은 인체에 비유하면 심장이다. 사람은 맥이 없으면 안 된다. 맥이 있으려면 심장이 튼튼해야 한다. 심장이 약해서 피가 말초 부분까지 잘 소통되지 않으면 동맥경화에 걸리게 된다. 중앙회 사무국이 보다 친절한 업무자세로 각 지회와 경로당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노인지도자 3대 지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일년을 살려면 양식을 심고, 십년을 살려면 나무를 심고, 백년을 살려면 덕을 심어라’라는 말을 아주 좋아 한다. 전국의 노인지도자들이 덕을 심는 마음으로 노인사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누구나 할 일 이면 내가하고, 이따가 할 일이면 지금하고, 같은 일이라면 좀 더 잘하자’라는 것을 노인지도자 3대 지표로 삼고 싶다.

지난 2006년 영종도에 소유하고 있던 염전부지가 도로로 편입되면서 보상금을 받아 대한노인회 1억원, 새얼문화재단 1억원, 인천 로타리클럽 2500만원, 인천시 사회복지모금회 1000만원 등을 쾌척했다. 봉사에 대해 평소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즐거움이 없는 봉사는 봉사하는 사람에게도, 봉사를 받는 사람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기쁜 마음의 봉사는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것이며, 봉사로서 얻는 즐거움과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또한 많은 씨를 뿌린 자가 많은 것을 거둔다. 내가 얻으려면 남에게 베풀 줄 알고, 내가 대우받기 위해서는 남을 대우할 줄 알아야 한다. 봉사는 누구에게 보이거나 남을 의식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노인일자리 사업, 노인요양보호 등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해 할 일이 적지 않다. 현재 전국적으로 부족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청년실업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마당에 노인 일자리가 무슨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다이내믹한 노인’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하다. 노인들의 남은 삶의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노인 일자리 이다.

현재 인천지역의 경우만 보면 인천시가 노인일자리 창출 등 노인복지문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치매나 중풍 등의 질병인데 이를 위한 전문요양시설이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전국의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우리는 이 나라와 후손을 위해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노인으로서 다시 한 번 성찰해 볼 때가 됐다. 증자는 하루에 세 차례 씩 스스로를 반성했다지만, 우리는 하루에 한 번쯤은 노인으로서, 지도자로서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위축되지 말고, 변화된 노인상을 정립,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다함께 다짐하자.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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