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여수국가산단 남해화학 합작회사인 ‘닛소남해아그로(주)’에서 지난 달 말 근로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회사에서는 외부 노무사를 선임해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해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해화학 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남해화학이 2대 주주로 있는 닛소남해아그로(주)에서 근무하던 40대 노동자 A씨는 지난달 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A씨는 생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이로 인한 부서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A씨가 생산팀 조장으로 이름이 거론되며 동료 직원들로부터 오해와 따돌림을 받아 아 왔으며, 타 부서 이동을 요청한 것이 더 심한 괴롭힘의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남해화학 노조 관계자는 “A씨와 생전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함께 일하는 근무자와 약간의 업무상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 그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정도로 인지를 하고 있었는데, 그 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고인이 된 분이 유서를 남겼다는 것, 또 다양한 증거가 될 만한 자료들이 있다는 부분들이 외부를 통해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현재 노조에서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으며, 정식 조사 기관을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세경제]는 닛소남해아그로 관계자에게 ▲A씨의 피해 사실 인지여부 ▲회사 조치 여부 ▲회사 입장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직장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피해자인 A씨가 가해자와 잘 지내보려 술도 마시는 등 노력했지만 변화가 없었다, 또 다양한 이들에게 피해사실을 호소했으나 무시당해 결국 유서에 피해 사실을 적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