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신체·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9988 건강체조’가 개발돼 보급된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노인건강운동연구소(소장 김설향)는 ‘서울시 9988어르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시 어르신들을 위한 9988 건강체조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4월 발족한 도시노인건강운동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서울시 복지국 후원을 받아 건강체조를 비롯해 허약노인을 위한 체조, 치매예방 체조 등을 개발, 보급하게 된다.

건강체조는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스트레칭, 관절·근력운동 등 어르신들의 생리적 특성에 맞도록 운동을 개발해 체력 증진은 물론 상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연날리기, 줄넘기 등 우리나라 고유 민속놀이를 활용한 운동도 눈에 띄었다.

연구소는 9월 19일 건강체조 보급을 위한 지도자 강습회를 시작으로 10월 중 서울시내 노인관련 시설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조를 전파하고, 10월 말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조를 실시하기 전과 후 건강상태를 비교해 연구 논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김설향 도시노인건강운동연구소장은 “나이가 들면 운동능력 저하 등으로 연간 20~40% 근력 손실이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이 매우 절실하다”며 “건강체조는 어르신들의 신체·심리적 특성을 고려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9월 19일 서울시립대 21세기관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내 노인관련 기관 시설 지도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어르신을 위한 9988 건강체조 보급을 위한 지도자 강습회’를 가졌다. 이날 강습회에는 연구소가 직접 제작한 DVD도 배포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