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노리는 악덕 상인들의 사기행태를 보도한 본보(제4호 1면 및 5면 보도) 보도와 관련 복지부가 어르신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사기꾼의 과잉친절 및 유흥제공 등의 미끼에 피해를 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 접수된 노인 피해 신고사례를 파악해 사기방지 홍보 리플렛과 교육자료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복지부가 발간한 리플렛은 10가지 피해유형과 예방을 위한 요령, 피해 발생시 신고기관 등을 담고 있다. 리플렛은 전국 5만3000개 경로당 및 읍면동사무소, 보건지소, 노인단체 등에 배포돼 어르신들이 언제든 볼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사기 유혹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첫째,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의심이 나면 ‘희망의 전화 129’(전국 국번없이 129번)에 전화해 물어볼 것을 권유했다.
마지막으로 이장, 통장, 경로당, 면(동)사무소, 대한노인회 등 이웃에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조심했는데도 거짓 친절에 속아 피해를 당했을 때는 경찰서(112),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 등에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노인 단체행사 및 활동에서 사기예방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인상대 사기 피해사례 및 대응」 책자를 발간, 전국 시군구, 노인복지관 및 노인단체에 배부했다. 다음은 복지부가 발표한 사기사례 10가지 유형.
※ 사기는 이렇게 찾아옵니다.
① 연예인 초청공연을 내세우거나 여흥, 안마 등을 제공한 후 저가식품을 고가로 판매하기.
② 관광버스로 제품공장을 찾아가거나, 임대건물에 홍보관을 설치해 고가의 식품·약품 주문서를 받아 택배로 보내기.
③ 공항이나 역 대합실에서 건강보조식품을 사면 목걸이 등 귀중품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하면서 목걸이 등의 요금을 지로로 청구하기.
④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처럼 위장해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관광 온천을 싼값에 구경시켜준다고 하면서 물건을 비싸게 팔기.
⑤ 전화로 무료 여행권이 당첨되었다고 한 뒤 카드로 대금 청구하기.
⑥ 고수익 보장 투자 또는 불법다단계 회사 투자 유혹을 한 뒤 목돈 챙겨 도망가기.
⑦ 기관원을 사칭, 가스안전 점검을 한다고 찾아와서 비싼 제품 판매하기.
⑧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담당공무원을 잘 안다고 속여 기초생활 생계비 또는 의료급여를 받게 해 준다고 접근, 주민등록증을 받아 휴대폰 등을 할부로 구매하거나 돈을 뜯어내고, 임대아파트를 분양해준다고 속여 접수비 받아 챙기기.
⑨ 도시에 사는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위급상황을 연출해 지방에 있는 노인에게 합의금을 송금토록 한 뒤 가로채기.
⑩ 공원, 휴양지 등에서 음료수 등을 미끼로 비싼 값에 물건을 강매하거나 성매매 유혹.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