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분쟁 절반은 ‘복용 부작용’
한의약 분쟁 절반은 ‘복용 부작용’
  • 관리자
  • 승인 2006.09.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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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원인 분석, 침·부황 감염관리 소홀도 심각

한의약과 관련된 의료분쟁으로 한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침·부항 등의 감염 문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 중 60%는 한의사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의료법 개정 등 관련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한의약분쟁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의약 의료분쟁 10건 중 5건이 한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침·부항을 맞고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 10명 중 4명은 병원 측의 감염관리 소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상 한방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감염 관련 구체적인 법적 규정이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의료분쟁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한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한의약 치료 후 병이 악화된 것이 31건(27%)으로 가장 많았고, 한약 복용이나 침을 맞은 후 효과가 미흡한 것이 16건(13.9%), 침이나 부항을 맞고 감염된 것이 13건(11.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약복용 후 나타난 부작용 사례 31건 중 간세포가 파괴되는 독성간염이 발생한 경우가 22건이었다. 이 중 한약 처방이 확인된 15건 가운데 7건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지정한 독성성분 한약재인 마황, 망초, 반하, 창이자, 오수유, 행인, 도인, 방기 등을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약재 87종을 독성성분 함유 품목으로 따로 선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의사의 과실책임 중 부주의가 35건(30.4%)으로 가장 많았고, 설명 소홀이 33건(28.7%), 양방협력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이 13건(11.3%) 등이었다.


설명 소홀로 인한 피해는 한의사가 한약의 부작용이나 효과, 복약지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지 않아 이상증세가 있는데도  한약을 계속 복용해 증상을 악화시킨 경우였다. 또 한방병원의 응급조치 미흡으로 피해를 키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독성 우려 한약재의 확대 지정·관리 ▷한방의료기관의 감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의료법 개정 ▷한·양방 협진 병원 내에서의 원활한 진료 협의와 권역 내 응급의료기관과의 협진체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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