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암 진료현황 공개… 5년 새 가장 급증한 암은 ‘전립선암’
심평원, 암 진료현황 공개… 5년 새 가장 급증한 암은 ‘전립선암’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4.01 13:53
  • 호수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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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췌장암‧신장암도 최근 5년새 30% 이상 급증

국내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2.1% ‘세계 최고 수준’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2023년 한 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 암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19~2023년 암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 암 환자 수는 2019년 165만1898명에서 지난해 195만925명으로 18.1%(연평균 4.2%) 증가했다. 암 진료비는 7조3765억원에서 5년만에 10조1552억원으로 37.7% 늘었다.

지난해 전체 암환자 중 남성은 82만4965명(42.3%), 여성은 112만5960명(57.7%)으로 여성 암환자 비율이 훨씬 높았다.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 환자가 14.2%로 가장 많았고 70대, 60대 순이었다. 이에 비해 여성은 60대 환자가 7.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70대, 50대 순이었다. 특히 여성은 80대 이상이 5.4%로 초고령층의 암환자 비율이 높지 않았다.

2023년 암환자는 갑상선암이 40만87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29만934명), 대장암(18만2606명), 위암(17만1353명), 전립선암(13만5119명)이 그 뒤를 이었다.

전립선암은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암으로 2019년(9만6814명)에 비해 무려 39.6% 늘어났다. 피부암(36.9%), 췌장암(34.6%), 신장암(34.0%) 증가율도 가팔랐다.

성별 진료현황을 보면,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암 순이었다.

◇전립선암 급증 이유=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는 2~3㎝ 크기의 생식기관으로 남성에게만 있다. 정자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는 먼저 노인 인구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전립선암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65세 인구만 벌써 1000만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변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민경은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이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과 더불어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초기 증상이 없고,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단순 노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암 생존율 최고 수준=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5.2%에서 2021년 72.1%로 크게 향상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암 생존율은 암 예방 활동, 암진단과 암치료 기술의 발전,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에 따른 조기암 발견 등 수준 높은 암 통계를 기반으로 한 국가암관리사업의 결과에 따른 영향이라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암 예방의 날’ 기념사를 통해 “의료현장 최일선과 본연의 업무에서 묵묵히 국가암관리사업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암 관리 체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면서 “암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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