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증가? 노인 10명 중 8명 부정적 인식
황혼이혼 증가? 노인 10명 중 8명 부정적 인식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11.02 17:01
  • 호수 1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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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재혼은 30.7% 긍정 평가, 남성이 10% 더 높아
황혼이혼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 10명 중 8명은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이혼건수는 6147건으로 10년 전인 1998년 1521건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65세 이상 노부부의 이혼은 날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이혼건수는 971건, 1997년 1115건, 2006년 4181건, 2007년 4993건으로 점점 증가했다.

이혼사유를 살펴보면 ‘성격차이’가 29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 문제’(818건), ‘가족 간 불화’(511건), ‘정신적·육체적 학대’(285건), ‘배우자 부정’(285건)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르신들 상당수가 황혼이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41.8%, ‘어떤 이유라도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응답도 42.0%로 전체의 83.8%가 황혼이혼을 반대했다. 반면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2.7%에 머물렀다.

이혼을 반대하느 경우는 남성노인(85%)이 여성노인(82.9%) 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80%, ‘70~79세’ 85.5%, ‘80세 이상’ 87.9%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혼을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어르신 30.7%는 황혼재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2006년 29.8%에 비해 0.9% 증가한 수치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재혼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27.4%, ‘반드시 해야한다’가 3.3%로 나타났다.

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가 18.1%, ‘하지 말아야 한다’가 5.2%로 23.3%가 재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성별로는 남성(36.2%)이 여성(26.9%) 보다 10% 가량 재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30.3%, ‘70~79세’ 31.4%, ‘80세 이상’ 29.3%로 나타났다.
이처럼 황혼재혼 건수도 2008년 2403건으로 10년 전인 1998년 1255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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