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신풍제약, '실적 악화에 오너리스크'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신풍제약, '실적 악화에 오너리스크'까지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4.04.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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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폭 확대… 장원준 전 대표이사 비자금 조성 혐의 실형
공판 출석하는 장원준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공판 출석하는 장원준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신풍제약이 실적 악화와 오너리스크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3년 연속 적자 규모가 늘어났고, 장원준 전 대표이사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실형을 받으며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2021년 143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됐다. 이후 2022년 340억원, 2023년 47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매출은 2021년 1892억원에서 2022년 2093억원, 2023년 2002억원으로, 3년 동안 2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업계 내에선 신풍제약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연구개발비 증가를 꼽는다. 신풍제약은 2021년 173억원, 2022년 304억원, 지난해 423억원의 연구비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투자했다.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정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임상3상에서 실패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런 상황에 신풍제약 창업주 고 장용택 회장의 아들 장 전 대표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오너리스크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재판부는 “장 전 대표가 1년 6개월 동안 8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전에 마련된 비자금과 합쳐 총 12억원을 횡령해 기업 경영 청렴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장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신풍제약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2011년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사건으로 사임했다. 이후 장 대표는 신풍제약 내 공식직함을 두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대표의 실형 선고로 신풍제약의 ‘혁신형 제약기업’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1년 혁신형제약기업 재인증을 받아 3년간 그 지위를 보장 받았다. 하지만 장 전 회장의 횡령 사건을 정부가 어떻게 해석해 처분을 내릴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하지만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취소는 보건복지부령에 따르도록 돼 있다. 즉 보건복지부가 정한 기준으로 혁신형제약기업 지위 박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령에는 ‘리베이트 제공’과 ‘사회적 책임 위반’ 이 두 가지를 혁신형제약기업 탈락 기준으로 잡고 있다. 리베이트로 약사법을 위반해 2회 이상 과장금 처분을 받았을 경우 혁신형제약 기업 지위가 박탈된다. 또 리베이트 총 합계액이 500만원 이상일 경우도 탈락된다. 

사회적 책임 위반은 상법에 따라 이사‧감사가 횡령, 배임, 주가조작, 폭행, 성범죄 등을 저질러 벌금형 이상을 선고 받았을 경우 혁신형제약기업 지위가 박탈된다. 신풍제약은 사회적 책임 위반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백세경제]에서는 신풍제약 측에 ▲실적 악화와 관련한 회사차원의 타개책 ▲장 전 대표의 실형 선고 관련 추후 계획 등을 질의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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