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직원들은 구조조정 대표는 ‘셀프 연봉인상’?
유유제약, 직원들은 구조조정 대표는 ‘셀프 연봉인상’?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4.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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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직원 3분의 1가량 정리
회사 측 “임원 연봉 측정 및 산정법 따로 알 수 없어…적자, 신약개발 때문”
유유제약 (사진=연합뉴스)
유유제약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유유제약이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직원의 3분의 1가량이 정리된 가운데 유원상 대표이사의 셀프 연봉인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영업조직 중 하나인 의원사업부를 폐지하며, 105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해 재작년 364명이던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말 259명으로 줄었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는 지난해 급여 5억 9000만원 상여금 3480만원 등 총 6억 25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을 창업한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로 지난 2020년 사장직에 오르며 최대주주가 됐다.

유유제약은 유 대표가 경영 일선에 뛰어든 2020년부터 매출액 상승세를 보였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0년 981억원, 2021년 1,157억원, 2022년 1,389억원 등 외형적으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실제 수익성은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은 63억원, 2021년 12억원으로 하락했고, 2022년에는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 및 영업 효율성 저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유유제약은 업계로부터 외형적 성장과는 달리 내실 다지기에는 실패했다는 혹평을 얻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억 6천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배경에는 지난해 실시된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와 수수료가 높은 공동판매 계약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유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의 연봉은 상승했다. 유 대표의 연봉은 지난 2022년 5억 미만으로 미공시 됐으나, 1년 사이 최소 25%가 상승했다. 또 유유제약 미등기 임원은 전년 대비 8% 상승한 평균 1억 4800만원의 임금이 책정됐는데, 미등기 임원에는 유특환 회장의 장손이자 유 대표의 부친인 유승필 전 회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보통 경영진과 지배주주가 우선적으로 책임을 물어 보통 대표 또는 고액 임원들의 연봉 자진 삭감 등이 이루어지고 최후의 수단으로 인력감축이 진행되는데 현 상황에서의 연봉 상승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흘러나온다.

회사는 대표이사의 보수 산정 기준에 대해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직책과 직무 직급, 근속기간과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실적이 대표이사나 임원진들의 연봉이 어떻게 책정 및 산정되는지 잘 알지 못하며, 재작년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신약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인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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