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경로당서 5월부터 주 5일 점심 제공한다”
복지부, “경로당서 5월부터 주 5일 점심 제공한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5.03 15:11
  • 호수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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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통해 부식비 추가 지원… 식사 도우미도 2만6000명 늘려

기존에 점심 제공하던 경로당을 중심으로 단계적 확대

조리시설 없는 곳, 미등록경로당도 지원방안 마련키로

정부가 5월부터 경로당에서 ‘주 5일 식사 제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진은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 지난 3월 21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벽산블루밍A경로당’을 방문해 경로당 어르신들에 대한 식사 제공 등 현장을 살피는 모습.
정부가 5월부터 경로당에서 ‘주 5일 식사 제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진은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 지난 3월 21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벽산블루밍A경로당’을 방문해 경로당 어르신들에 대한 식사 제공 등 현장을 살피는 모습.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5월 1일부터는 경로당에서 주 5일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다만 전국의 모든 경로당에서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기존에 식사가 제공되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21일 발표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대책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이와 같은 경로당 식사 제공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6만8000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조리공간 및 설비가 갖춰져야 하고 양곡비와 부식비, 그리고 급식 지원인력이 필요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경로당은 약 5만8000곳으로 일주일에 평균 3.4일 제공된다. 이 경로당에 양곡비, 부식비 및 급식 도우미를 지원하여 주 5일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로당별 연간 8포(백미, 포당 20kg)의 양곡비를 지원해왔는데, 4포를 추가해 연간 12포씩 지원키로 했다. 여기엔 국비 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밑반찬 등 부식비 지원도 늘린다. 밑반찬 구입비는 지자체에서 경로당 운영비에 포함해 지원하고 있는데, 지방비에서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식비 확대에 따른 지방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를 집행하고 남은 잔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반납하는 대신 부식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급식 도우미도 추가로 투입한다. 현재 식사를 제공 중인 경로당에서는 노인일자리를 통해 5만6000명이 급식 도우미로 참여 중이다. 주 5일로 식사 지원을 늘리기 위해 급식 도우미 2만6000명을 늘리기로 했다. 

조리시설 등이 없어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로당과 미등록 경로당에 대해서는 시설 보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주 5일 식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미등록 경로당 등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경로당 현대화’ 연구용역을 통해 개보수, 리모델링 등 필요현황을 파악하여 지원방안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기능보강을 통해 조리공간 및 시설을 확보하는 경로당에 대해서는 연구용역 결과와 관계없이 즉시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주 7일 경로당 운영을 위해 안전관리자 배치 등 지자체 시범 공모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주 7일 운영 가능 여부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주말에도 운영하는 경로당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로당 식사 제공 왜 중요한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송윤미 교수, 박준희 임상강사)·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원장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의 경우 함께 식사하는 것이 노쇠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가 2년 후 혼자 식사하게 된 그룹의 노쇠 발생 위험은 계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에 비해 61%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반면, 혼자 식사하다가 2년 후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이 새로 생긴 그룹에서는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의미있게 줄어드는 등 혼자 식사할 때보다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정책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도 경로당 식사 제공의 필요성을 입증한다. 어르신들은 일상생활 분야에서 식사준비를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으로 꼽았다. 이는 노인 1인 가구의 증가, 핵가족화의 심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 22대 총선에서 ‘경로당 점심 주 7일 제공’(국민의힘),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더불어민주당)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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