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김작가의 웃으면 젊어져요 20] BMW 잘 타는 법
[백세시대 / 김작가의 웃으면 젊어져요 20] BMW 잘 타는 법
  • 김재화 작가·유머코디네이터
  • 승인 2024.05.03 16:07
  • 호수 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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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 중 가장 고급이 바로 비엠더블유(BMW)로 알려져 있다.

잘 아시는 대로 이 교통수단은 버스(Bus), 메트로(Metro: 전철), 워킹(Walk: 걷기)이다. 이것들이 왜 고급일까? 버스 1대 값이면 승용차 10대는 살 수 있고, 전철은 1량이 수십억 나가며, 걷기는 지구를 밟는 것이기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어어어마마마한 값이다.   

전철에 가면 지공선사들을 위한 경로석(또는 노약자석)이 따로 있는데, 이건 사실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 노련한 사람’(경노), ‘노련하거나 약삭빠른 사람’(노약자)이 앉는 자리이다. 그래도 앉고 싶은 것이 사람의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지하철에서 자리 앉는 법을 알려드릴 테니, 잘 살펴보고 아래에 열거한 사람들을 주목하고 집중공략 하면 된다.

① 역명을 말하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눈을 천장에 고정하는 사람.

② 창문으로 얼른 고개를 돌려 지금 역이 어디인지 보는 사람.

③ 차가 역내로 들어올 때 보던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는 사람(곧바로 내릴 텐데, 아무리 재밌는 거라도 놓치면 안 되기에).

④ 졸던 사람이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기지개를 켤 때(거의 다음 정거장에서 내린다는 확실한 바디랭기지).

⑤ 친구랑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던 여학생들이 얼른 대화의 결말을 낼 때.

⑥ 아줌마가 바구니나 종이가방을 챙겨 들고 두리번거리면 영락없음.

⑦ 노인들은 다음 역에서 내릴 것인데도 미리 엉덩이를 반쯤 들고 있거나 때로는 친절하게 “나 다음에 내려, 여기 앉으슈!” 하기도 한다. 가끔은 어디까지 가느냐고 귀찮게 묻기도 하지만.

⑧ 연인끼리 퍼질러 자다가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쿡쿡 찌르며 깨우면 보나마나 거의 다음 역에서 내린다.

⑨ 동태눈깔 같던 눈망울이 갑자기 사슴눈처럼 맑아지며, 말똥말똥한 사람.  

⑩ 짐 올려두는 선반의 물건을 내리거나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꽉 붙들면 100퍼센트. 

⑩ 어느 한쪽 문을 계속 힘주어 째려보면 그게 내릴 문 쪽이어서 어김없다.

이상 나열한 사람이 없다, 그래도 앉고는 싶다? 전철 1칸에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검문하는 식으로 어느 역에서 탔으며 어느 역에서 내릴 것이냐고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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