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 최고]조충구 대한노인회 충북 청원군지회장
[우리지회 최고]조충구 대한노인회 충북 청원군지회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09.11.13 16:45
  • 호수 1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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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좋은 경로당 만들기 최선”
지역 노인 82% 노인회원… 임직원, 회원 배가운동 팔 걷어
공산품 단순가공 공동작업장 인기
참여 회원 월 30만~35만원 수입

충북 청원군 노인인구는 2만1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4.2%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도내 12개 지자체 중 8번째로 노인인구가 많지만 노인회원은 전체 노인의 82%로 전국 평균 53~54%에 비하면 매우 높은 회원가입률을 자랑하고 있다. 조충구 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회원확보에 발 벗고 나선 결과 우수지회로 선정돼 대한노인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청원군(군수 김재욱)의 올해 총예산 3300억5000여만원 중 복지분야 예산액이 18.4%인 606억3000여만원이고, 이 가운데 노인복지예산이 206억7000여만원이다.

공직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조 지회장은 청원군지회 부지회장, 강내면분회장 등을 거쳐 5개월 전에 지회장에 당선돼 동분서주하고 있다.

청원군지회는 노인취업지원에도 열의를 가져 올해 35개 업체에 133명이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했다.

특히 지난 8월 지역 생활안전용품 전문업체인 ‘생활낙원’과 협약을 맺고 내수읍 분회경로당(회장 전영두)을 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해 공산품 단순가공 공동작업을 벌여 회원 25~30명이 30만~35만원의 월수입을 올리며 흥겹게 작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인 어린이 안전지킴이도 100여명이 활동, 어린이 안전보호망 구축과 노인일자리 창출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청원군지회 부설 노인대학(학장 이병관)은 현재 130명이 월 3회, 6시간씩 교육과정별로 총 25회 수업을 통해 1년간 노후 건강관리, 교양강좌, 야외학습활동 등을 통해 노인대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노후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병관 노인대학장은 “노인대학은 건전한 노후여가생활과 노인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며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노인대학 역할의 중요성은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군지회는 경로당 노인대학 활성화 사업에 올해 2400만원의 예산을 투입, 15개 경로당에 정성을 쏟고 있다.

▲ 충북 청원군지회가 15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벌이는 경로당 노인대학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 경로당에서 회원들이 풍선아트를 즐기고 있다.

특히 북이면 내추2리 문화마을 경로당(회장 윤정일)에서 45명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민요와 노래교실, 풍선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로당을 돌며 수지침, 이미용봉사활동까지 곁들이는 등 경로당마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

조 지회장은 “농번기가 끝나고 나면 농촌 마을의 노인들은 집보다 경로당을 더 좋아한다. 우리 회원들이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무언가를 배우고, 모여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풍토 조성에 더욱 주력하겠다”며 “장영숙 청원군 사회과장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경로당 전담관리자가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맡은 바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청원군의 경로당들이 점차 활력 넘치고, 살맛나는 경로당, 정이 넘치는 경로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청원군지회는 군의 협조를 얻어 510개소 경로당 중 노후 경로당 개보수와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원시지회의 자랑거리인 게이트볼 활성화를 위해 오창읍 등 3개읍에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갖추고 있다.

조충구 지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노인들이 만족할 수는 없지만 타 시군에 뒤지지 않는 노인복지를 위해 군과 협조하고 있으며,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회 임직원과 각 경로당 회장들이 헌신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청원군지회의 앞날은 ‘파란불’”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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