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전국 연합회장들 '김호일 회장 퇴진 촉구' 성명서 발표
대한노인회 전국 연합회장들 '김호일 회장 퇴진 촉구' 성명서 발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4.05.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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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정양수 전남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왼쪽부터) 등이 전국 시도연합회장협의회를 대표해, 파행운영되고 있는 대한노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 시도연합회장협의회, '대한노인회 파행운영 정상화 촉구대회' 개최

“시민연대 탐사보고서 통해 드러난 각종 의혹 해명하고 문제 시 책임져야”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즉각 퇴진하라.”

대한노인회 전국 시도연합회장협의회(회장 양재경)는 5월 4일 서울 용산구 게이트웨이타워에서 '대한노인회 파행운영 정상화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김호일 회장은 가짜 박사학위 취득 사건을 비롯해 노인지원재단 기금 부정사용 의혹, 22대 총선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논란을 야기하면서 대한노인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으며, 대한노인회법 철회촉구 시민연대(대표 주명룡, 이하 시민연대)로부터 공개적인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시민연대는 지난 4월 11일 김호일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의 독단과 파행적 운영 실태 등을 고발한 ‘대한노인회 탐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선일보에 퇴진을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또한 5월 2일에는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복지부 규탄대회'를 열고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 9조에 따라 대한노인회 정상화를 위한 지도‧감독권을 발동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촉구대회에는 양재경 시도연합회장협의회장(경북연합회장)을 비롯해,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정양수 전남연합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등이 참석, 김호일 회장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대한노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협의회는 4월 12일 2024년 2차회의에서 ‘대한노인회 시도연합회장협의회의 성명서 발표에 동참하는 결의’를 하고 16명 연합회장 중 11명이 동참한다는 서명을 했다. 당시 광주연합회장은 궐위, 대전연합회장은 병환 상태였고, 충남‧제주연합회장은 최근 당선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연합회장들이 연대 서명을 한 것이다. 이후 협의회는 전국 지회장들의 알권리 보호를 위해 탐사보고서와 시도연합회장협의회 성명서 내용을 배포하기도 했다.

첫번째로 성명서 발표에 나선 양재경 회장은 “대한노인회는 1969년 창립 이래 1대 이용한 회장부터 17대 이중근 회장에 이르기까지 노인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그리고 봉사활동 등을 통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2020년 10월 김호일 회장이 18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부터 비정상적인 조직운영과 파행운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어 “김호일 회장은 지난 3년6개월간 대한노인회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독단과 파행적 운영으로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으며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공직유관단체 임원으로서 가짜 박사학위 취득 의혹, 대한노인회 기부금‧노인지원재단 기금 부정사용 논란, 4월 총선에서의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신고되는 등 대한노인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면서 “시도연합회장협의회는 대한노인회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중앙회장의 잘못된 행태와 문제점을 밝히며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두봉 회장은 “시민연대의 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정관을 위반하는 파행적 운영', 선거법 위반, '중고도 난청으로 인한 회의와 업무추진 곤란' 등은 대한노인회장직을 박탈하기에 충반한 사유가 된다”면서 “김호일 회장은 대한노인회 정상화를 위해 시민연대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대한노인회 전 회원과 국민에게 상세히 공개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우택 부산연합회장도 “공직선거법에 제87조에 따라 노인복지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효진 대한노인회 이사와 그의 친형인 김호일 회장이 대표자인 대한노인회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김 회장은 노인복지당 비례대표 2순위인 김효진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발견돼 선관위에 수차례 신고됐다. 대한노인회장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법으로 금지된 선거운동을 실행한 것만으로도 탄핵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회 운영의 뿌리인 정관을 위반하는 파행 운영에 대한 즉각 중지도 요구했다.

정양수 전남연합회장은 “김 회장은 ‘긴급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서면 이사회와 서면 총회를 남발하고, 중요한 안건을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며 파행적 운영을 거듭했다”면서 “또 중고도난청이 의심되며 비서 없이는 회의진행이 어려울 뿐 아니라 중고도난청이면 정관에 따라 ‘피선거권이 없는 회원’으로서 회장 자격이 박탈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친동생과 측근을 노인회와 노인지원재단의 이사로 임명해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력과 능력이 부족한 지인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 인사권 남용으로 조직을 후퇴시키고 불협화음을 야기했다”면서 “이러한 인사권 남용 및 자신의 의견과 달리하는 연합회장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는 등의 폭정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도 “김 회장은 미국 미인가 대학을 통한 가짜 박사학위 취득 의혹, 지난 중앙회장 선거 홍보 프로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이라는 허위정보 기재,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생명나무교회 목사로서 예배를 보며 통일교 재단에서 수차례 행사 후원 등을 받아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한노인회 명예를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발전기금‧기부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문제가 있을 시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신희범 경남연합회장은 “김 회장은 수백개의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남발하고 기부금과 물품을 받고 있으며 한때 600명에 달하는 고문, 정책위원, 자문위원들에게 발전기금을 100만원씩 내도록 요청했다”면서 “그 입금내용과 사용내역, 업체 협약 내용을 낱낱이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양재경 회장은 “우리 뜻 있는 시도연합회장협의회는 대한노인회를 정상화 하기 위한 일념으로 김 회장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현 상황을 오판하고 지금까지의 비정상적 운영을 통한 회장직 유지를 고집한다면,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퇴진을 강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5월 8일자 31면과 백세시대에 게재된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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