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문 경기 수원특례시권선구지회장 “일도 재밌고, 산악회 결성해 둘레길 걸으며 어르신들과 즐겁게 지내”
김병문 경기 수원특례시권선구지회장 “일도 재밌고, 산악회 결성해 둘레길 걸으며 어르신들과 즐겁게 지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4.05.10 17:08
  • 호수 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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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회장 연 2회, 사무장 1회 산업시찰… 임원들 2박3일 문화탐방

수석 부회장 시절 경로당 민원 해결사… 점심 때 경로당 불쑥 방문도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지회 활성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문화탐방’이다. 이른바 어르신들 사이에선 “콧바람 쐰다”로 통한다. 지회마다 ‘역량강화’, ‘선진지 견학’이란 이름을 내건 이 행사만큼 회원 단합과 소통, 경로당 활성화에 효과적인 사업이 또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가장 적극적이고도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는 지회 중 하나가 대한노인회 경기 수원특례시권선구지회이다. 

지난 5월 초, 김병문 수원특례시권선구지회장은 “우리는 매년 경로당 회장 2회, 사무장 1회 등 총 3차례 산업시찰을 실시한다”며 “경로당 운영 및 노인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의 노고를 위로하고, 상호간 정보교환으로 경로당 활성화 및 권익증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선구지회는 시 지원은 물론 회원 자부담도 지우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수원특례시권선구 인구는 36만5800여명, 노인인구는 5만여명이다. 권선구지회는 178개 경로당, 회원 8000여명이 있다. 김병문 지회장은 경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주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수원특례시그라운드골프협회장, 국제로타리3750지구 수원남부로터리클럽 초대회장, 수원특례시충청도민연합회장,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선구지회 수석부회장을 거쳐 2020년 12월에 7대 지회장에 취임했다. 건설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수원특례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임기 4년째를 맞았다. 해보시니 어떤가.

“일도 재밌고, 산악회를 결성해 둘레 길도 걸으면서 어르신들과 즐겁고 보람 있게 지낸다.” 

-권선구지회의 ‘경로당회장협의회’는 어떤 성격의 조직인가.

“경로당 간 정보교환과 친목 도모, 지회와 경로당 간의 소통 기능을 한다. 일종의 분회로 수원의 4개 지회에 모두 있다.”

-자문위원 활동도 활발한 것 같다.

“맞다. 지회 자문위원이 60명으로 이분들이 월례회의를 통해 지회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주로 어떤 도움을 주는가.

“100여대의 관광버스를 소유한 자문위원장은 경로당 회장 등 산업시찰 시 관광버스를 실비로 저렴하게 대여해주고, 개인적으로 큰 별장을 소유한 자문위원은 회원들 숙소로 자신의 별장을 빌려주기도 한다. 그런 분들의 협찬이 없다면 행사를 치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어르신들 문화탐방이 많은 것 같다.

“작년의 경우 4월에 경로당 회장 129명이 논산 출렁다리 등을 보고 왔고, 10월에 117명이 해미읍성, 수덕사 일대를 돌았다. 같은 해 10월에 사무장만 따로 86명이 논산 출렁다리를 다녀오기도 했다.”

권선구지회 임원 30여명도 지난 3월에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여행을 다녀온 임원들은 “지회장 최고”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병문 권선구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직원들과 단합의 포즈를 취했다. 왼쪽 두 번째가 김영돈 사무국장.
김병문 권선구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직원들과 단합의 포즈를 취했다. 왼쪽 두 번째가 김영돈 사무국장.

-충주시지회와의 교류도 있었다.

“2016년에 자매결연을 맺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왕래가 중단됐다. 지난해 4월에 이상희 충주시지회장 등 31명의 방문을 맞아 지회 강당에서 환영식을 치렀다. 수원갈비로 중식을 하고 화성어차를 함께 타고 화홍문-장안문-화서문-화성행궁을 관람했다. 올해는 우리가 그쪽 지회를 방문할 차례다.” 

김 지회장은 “작년에는 지회 창립 25주년 축하 및 노인지도자 대회를 성대하게 열어 노래자랑도 하고, 복지기여자에게 상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요즘 경로당 입식화가 대세이다.

“제가 역점을 둔 사업이 경로당 환경 개선이고, 그 중 대표적인 게 입식으로의 전환이다. 작년에 경로당 대부분을 입식으로 교체했고, 올해 추경예산을 받아 나머지 100% 교체할 계획이다.”

-경로당 시설은 어떤가.

“작년에 9000여만원을 들여 101개 소 경로당에 냉장고 등 29개 품목의 비품을 보급했다. 올해 폭염에 대비해 노후된 에어컨을 교체,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노래·요가·종이접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일자리사업은 어떤가.

“경로복지도우미(199명), 환경개선(43명), 노노케어(30명), 노인시설 서비스매니저(20명)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경비, 미화원, 주차관리 등 민간기업 취업알선도 14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로당은 자주 가시는지.

“어르신들 어떻게 식사하시는지도 볼 겸 점심 때 불쑥 찾아가면 놀라면서 ‘미리 연락 좀 하고 오라’고 한다(웃음).” 

-기억에 남는 경로당 민원이라면.

“지회장실에 어르신 몇분이 찾아와 경로당 회장이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 같다고 했다. 제가 해당 회장을 오시라고 해 연유를 묻자, 그분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가더니 장부를 딱 가지고 돌아왔다. 거기에 사용내역이 일자별로 깨알 같이 적혀 있고, 영수증도 빈틈없이 첨부돼 있더라. 개인적으로 쓴 게 아닌 것이다.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회장들께 ‘공금 횡령만은 절대 하지 마시라’고 강조하곤 한다.” 

-대한노인회와 인연은.

“65세 때 구청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는데 어느 날 노인회 행사에 초청 받아 갔다. 당시 지회장, 사무국장과 반갑게 인사한 자리에서 갑자기 저에게 부회장 자리를 권했다.”

-수석부회장 시절에도 경로당을 자주 찾았다고.

“그 무렵 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수원특례시충청도민연합회장 등을 맡아 인적 네트워크가 두텁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경로당 민원인이 지회로 연락하기 전 저부터 찾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30여명의 회원을 모아 국제로터리3750지구 수원남부로터리클럽을 창립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를 열심히 했다.”

-올해 대한노인회에 선거가 많다. 바람직한 노인회장 상이라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회원들 위에 군림할 생각 버리고 ‘심부름꾼’이 돼야 한다. 저는 회장님들에게 늘 ‘심부름꾼에게 일을 시켜 달라’고 말씀 드린다.” 

김병문 지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정부가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을 약속해놓고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3일 주던 걸 5일을 준다면 부식비도 같이 늘어야 하고, 급식도우미 활동비도 더 줘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 지원 등 후속조치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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