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세상읽기] “대한노인회 연합회장들도 참지 않았다” 김호일 회장 퇴진촉구
[백세시대 / 세상읽기] “대한노인회 연합회장들도 참지 않았다” 김호일 회장 퇴진촉구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4.05.13 11:25
  • 호수 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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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이번엔 연합회장들이 나섰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퇴진 촉구이다. 대한노인회 연합회장들은 지난 5월 4일 서울 용산구 게이트웨이타워에서 대한노인회 파행운영 정상화 촉구대회를 개최하고, 김호일 회장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대한노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결국 연합회장들도 더 이상 ‘침묵이 금’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이 날 양재경 시도연합회장협의회 회장(경북연합회장)은 “김호일 회장은 지난 3년6개월간 대한노인회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독단과 파행적 운영으로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으며,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공직유관단체 임원으로서 가짜 박사학위 취득 의혹, 대한노인회 기부금‧노인지원재단 기금 부정사용 논란, 4월 총선에서의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신고되는 등 대한노인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면서 “시도연합회장협의회는 대한노인회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중앙회장의 잘못된 행태와 문제점을 밝히며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에 대한 퇴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인관련 시민단체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71개의 사회복지단체, 사회복지 학술단체, 노년단체,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대한노인회법안 철회촉구 시민연대’(대표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는 오래전부터 김 회장의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사실 정황을 추적해왔다.  

각고의 노력 끝에 시민연대는 지난 3월 20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노인회 회장의 사익을 대변하는 대한노인회법 3종 세트의 국회 통과를 즉각 포기하라 등 5가지 항목을 요구하고 조선일보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게재했다.   

연합회장들도 조선일보(5월 8일자 31면)에 성명문 광고를 냈다. 이번 성명문에는 시민연대의 성명서에 없는 새로운 혐의가 하나 추가됐다. 바로 선거법 위반이다. 성명문은 ‘4·10 총선에서 대한노인회 업무를 작파한 노인복지당 선거운동에 대해 해명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적시했다. 

성명문에 따르면 중앙회장은 자신의 친동생으로 대한노인회 이사이자 노인지원재단 이사이며 노인복지당 비례대표 2순위인 김효진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발견돼 시민단체에 의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수차례 신고되었다

더구나 중앙회장은 직접 지지 메시지를 보내고 대한노인회 전국 연합회·지회 직원들을 동원해 교육을 빙자한 선거운동을 했으며, 직원들과 전국의 지회를 돌며 ‘경로당 회원들이 비례대표는 노인복지당에 투표하도록 해 달라’고 각급 회장을 독려하는 등 대한노인회 전국 조직과 자원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했다. 이는 대한노인회 회장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법으로 금지된 선거운동을 실행한 것으로 탄핵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

김호일 회장은 임기 4년째인 이 시점에도 핵심공약을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로 실현될 것처럼 회원들에게 헛된 꿈을 갖도록 해 언론으로부터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회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후안무치’(厚顔無恥)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즉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정부의 일자리·의료·교통 분야 노인복지 확대를 자신의 치적인양 회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한노인회장 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부끄러운 일이 가까운 이들로부터 불신과 원망, 무시를 당하는 일이다. 최소한 자식과 아내, 친지로부터 사랑과 존경은 받지 못하더라도 배척당하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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