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무인점포에서?… 유정란·초란 등 다양해 인기
계란을 무인점포에서?… 유정란·초란 등 다양해 인기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5.13 13:56
  • 호수 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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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점포’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호하며 증가… 아이스크림, 30~50% 가량 저렴

드라이클리닝까지 가능한 ‘무인 세탁소’… 도난 막으려 QR코드 입장도

최근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문화와 높아지는 인건비 등으로 인해 무인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전국 계란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무인 계란 전문점’. 사진=연합뉴스
최근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문화와 높아지는 인건비 등으로 인해 무인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전국 계란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무인 계란 전문점’.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판매 직원이 없는 ‘무인(無人)점포’ 전성시대다.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부터 라면·카페·독서실·문구점·빨래방·사진관·밀키트 등 수도 없이 많다. 대부분 24시간 운영돼 무인점포만으로도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다. 

무인점포는 24시간 운영되고, 고객은 주인이나 점원 대신 결제기기(키오스크)에서 물건값을 지불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사회가 무인점포의 싹을 틔우면서 CCTV나 키오스크 같은 정보기술이 일상화돼 무인점포의 성장을 이끌었다. 

◇무인점포의 종류

▶아이스크림 할인점= 동네에 1~2곳 정도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바’ 제품은 600~800원, ‘콘’ 제품은 12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기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보다 30~5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슈퍼와 대형마트처럼 아이스크림을 공급받는 구조는 같다. 단지 기존 영업점이 마진율을 많이 남기는 것과 달리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박리다매’로 가게를 운영해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가능하다. 즉, 아이스크림을 저렴하게 팔아도 이윤이 남을만큼 공급가 자체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엔 아이스크림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세계 과자, 세계 맥주와 같은 취급 물품을 점점 늘리면서 편의점과 형태가 흡사해지고 있어 편의점 점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무인 계란 전문점=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계란 버전인 ‘무인 계란 전문점’도 나왔다. 전국 계란 농장과 직계약을 통해 공수한 계란을 무인 매장에서 24시간 판매하는 식이다. 중간 마진과 인건비 부담이 없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시세가 변동될 때마다 판매가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일반 매장보다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무인 계란 점포는 신선한 계란 유통을 위해 전 과정에서 계란을 냉장보관하고 있다. 농가에서 선별·포장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순간부터 계란을 운송하고 판매하는 무인판매점까지 모두 콜드체인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유통과정에 있는 온도 차로 인해 계란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더불어 계란 전문점이라는 특수성에 걸맞게 대란, 특란을 비롯해 유정란, 초란, 왕란, 청계 유정란, 방사 유정란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무인 라면카페=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고른 뒤 라면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조리가 되는 ‘무인 라면카페’도 있다. 평균 라면 종류만 해도 30~50가지에 달한다.

라면은 요리할 때 약간의 오차만 있어도 맛이 확 달라진다. 집에서 먹는 라면과 밖에서 먹는 라면의 맛이 전혀 다른 이유다. 조리가 시작되면 라면 종류에 따라 맞는 양의 물이 공급되고, 온수와 인덕션이 작동되면서 1분 안에 바로 라면이 끓기 시작한다. 즉, 높은 열전도율과 속도, 정확한 계량이 라면 맛을 살리는 것이다.

알찬 토핑도 고객을 끄는 요소다. 토핑엔 △만두 △버섯 △새우 △치즈 △콩나물 △파 △햄 △떡 등을 눈치 보지 않고 취향대로 골라 담을 수 있다.

세탁뿐만 아니라 드라이클리닝까지 맡길 수 있는 코인 세탁소.
세탁뿐만 아니라 드라이클리닝까지 맡길 수 있는 코인 세탁소.

▶코인 세탁소=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바쁜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맞춘 ‘코인 빨래방’ 형태의 세탁소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드라이클리닝 서비스와 빨래방(코인워시) 기능을 통합해 무인방식으로 운영되는 세탁소가 많아졌다. 소비자들은 코인 세탁소를 통해 운동화와 와이셔츠 등 평상시 입는 옷, 신발, 이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세탁할 수 있으며 코트, 부츠, 아웃도어 등 집에서 관리하기 까다로운 물품의 드라이클리닝까지 맡길 수 있다. 

다만 다음 사람의 이용을 위해 세탁물은 건조가 끝나면 바로 찾아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무인점포의 애로점

가장 큰 어려움은 절도나 도난 사건이다. CCTV로 고객 동선을 살필 수 있지만 도난을 방지하기에는 미흡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월평균 501건으로 2021년(351건)에 비해 42.7%나 증가했다. 

절도의 유형도 다양하다. 물건을 숨겨서 가지고 나가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계산을 누락시켜 들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키오스크에 있는 현금통을 털어가기도 한다. 일부 무인점포들은 쓰레기 투기, 주취자 난동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고자 출입인증장치를 도입하는 무인점포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인점포 이용자가 QR 코드 등 본인의 신분을 인증하고 무인점포에 출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용자의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무인으로 운영하다보니 키오스크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은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한 경우엔 대응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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