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보호, 무리한 동작 피하고 스트레칭 생활화
관절 보호, 무리한 동작 피하고 스트레칭 생활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5.13 15:19
  • 호수 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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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절질환 및 예방법

오십견, 꾸준한 스트레칭 요법… ‘슬관절 퇴행성관절염’은 여성이 9배

서서 일하는 사람 고관절 골관절염 조심… 체중 관리와 수영 등 운동

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특히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는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특히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는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손가락이나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관절 덕분이다. 또한 관절은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균형을 잃거나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가해져 다른 질환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관절은 자연스럽게 마모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절에 잦은 충격이 지속되면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고, 연골이 소실돼 뼈의 마찰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관절이 이상이 생기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극심한 고통 생기는 ‘오십견’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이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외상, 운동 부족, 스트레스, 어깨의 여타 질병, 목 디스크 등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십견은 대부분 어깨 운동의 제한과 함께 극심한 고통이 온다. 밤에 잠을 잘 때, 머리를 감을 때, 물건을 꺼내거나 가방을 드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제한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은 약물이나 주사 등 염증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지만, 통증 제거는 오십견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를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오십견 치료의 최종 목표다.

전상현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운동 범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통증이 없어졌다고 힘을 쓰면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의 악화와 재발을 막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50대 이후에 잘 나타나는 ‘슬관절 퇴행성관절염’

슬관절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 부위의 연골이 손상돼 발생하는 병이다. 관절을 이루는 연골을 포함한 여러 구조물이 손상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여기엔 나이, 가족력, 비만 등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퇴행성관절염’과 외상, 질병, 기형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속발성 퇴행성관절염’으로 구분된다. 주로 50대 이후 나이에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약 9배 더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 초기에는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고 쉬는 동안에는 증상이 줄어든다. 하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저녁 시간이나 추운 날씨에는 뚜렷한 통증이 나타나 관절 마디가 시리고 쑤신 느낌이 든다.

관절의 변형이 적고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나 운동 치료가 가능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고 통증이 심한, 비교적 고령의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권장된다. 

◇조기 발견 어려운 ‘고관절 골관절염’

엉덩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은 무릎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관절로, 골반골과 대퇴골을 연결해준다. 볼과 소켓 형태에 두꺼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인 구조로 매우 안정적이고, 벌어지는 각도와 가동 범위가 넓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고관절은 보행을 위해 꼭 필요한 관절인데, 이곳이 손상되면 걷고 서는 기본적인 활동이 어려워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고관절은 몸속 깊이 자리해 미세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해도 조기 발견이 어렵다. 붓더라도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고 통증 또한 위치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엉덩이 뒤쪽 통증보다 사타구니 부위 통증이나 엉덩이 옆쪽 통증이 흔하다. 간혹 무릎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통증은 걷거나 움직일 때 더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중년 이후, 과체중, 운동선수, 무거운 물건을 자주 운반하는 사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관절 골관절염 위험이 크다. 초기에는 휴식을 통해 고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의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치료에도 통증 감소나 운동기능의 회복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비교적 젊은 환자는 체중이 부하되는 대퇴골두의 위치를 바꿔 통증을 덜어주는 골반절골술이 시도되지만 원래 관절을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기도 한다.

◇관절질환 예방하는 생활습관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서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

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해야 한다.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

또한 한쪽 팔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고 서 있을 때도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자세, 다리를 꼬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전상현 교수는 “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며 “평소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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