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시니어 고객 겨냥 파격 서비스… 교통지원금 주고 유언장 보관에서 상속 집행까지
금융권, 시니어 고객 겨냥 파격 서비스… 교통지원금 주고 유언장 보관에서 상속 집행까지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4.05.20 15:24
  • 호수 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은행, 선착순 6만명에게 매달 1만원씩 5개월간 교통지원금

하나은행 ‘유산 정리 서비스’, KB국민은행은 은퇴 자산 관리 지원

금융권이 큰 손 시니어를 잡기 위해 교통비 지원 등 파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사진은 하나은행 시니어 특화 점포에서 난청 어르신들을 위해 ‘글로 보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금융권이 큰 손 시니어를 잡기 위해 교통비 지원 등 파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사진은 하나은행 시니어 특화 점포에서 난청 어르신들을 위해 ‘글로 보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60세 이상 시니어 고객 선착순 6만명에게 매달 1만원씩 5개월간 교통지원금을 드립니다.”

5월 1일 출시한 K패스가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니어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솔깃한 소식이 전해졌다. 신한은행이 고객들 중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등록한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을 제공하는 ‘신한 60+ 교통지원금 사업’을 진행한다는 파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처럼 최근 금융권에서는 은행가 큰 손으로 자리잡은 시니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4월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거래하는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의 평균 비중은 전체 고객의 44.4%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고객 10명 중 4명이 시니어인 셈이다. 

연령대별 비중은 50대 19.3%, 60대 15.0%, 70대 이상 10.2%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니어 금융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을 잡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진행하는 ‘신한 60+ 교통지원금 사업’은 196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모든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교통지원금을 신청하고 대중교통, 코레일, 하이패스 등 교통 관련 비용 1회 이상 포함 매월 1만원 이상 사용하면 익월 7일 결제계좌로 캐시백 입금된다. 지원금 신청 기간은 5월말까지, 지급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이며 신한카드 결제계좌가 타행인 경우 지원금을 신청하면서 결제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및 교통 관련 민생금융지원 사업을 추진해 가정의 달을 맞아 시니어 고객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상생금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속 관련 서비스도 강화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최근 노후 자산관리부터 유언장 보관, 상속 집행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유산 정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재산을 수탁해 사후 피상속인의 의지대로 재산을 분배하는 유언대용신탁 사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상속재산이 복잡하거나 해외 거주 등의 사유로 상속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울 때 유용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미래 세대인 상속인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고 자산관리 등을 통해 거래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한은행도 최근 유언대용신탁 신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현재 운영 중인 ‘S 라이프케어(Life Care) 유언대용신탁’ 서비스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퇴직연금 운용 등 노년층의 노후 자금 마련을 돕는 종합자산관리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은퇴 자산관리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골든라이프센터’와 ‘연금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시니어 디지털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노년층 복합 디지털·정보기술(IT) 교육 공간인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5개소를 확대 개소했다. 모바일 금융 거래는 물론이고 음식 주문 등 일상적인 키오스크 조작,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체험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시니어 특화 점포는 확대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의 ‘KB 시니어 라운지’, 신한은행의 ‘찾아가는 시니어 점포’는 고령 인구가 많이 찾는 노인복지관 등과 협력해 대형 밴을 활용한 이동점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하나은행 등도 큰 글씨 서비스와 안내 직원을 배치한 특화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해당 점포는 단순 업무, 예‧적금, 화상 상담 등 은행을 찾는 목적에 따라 바닥의 색을 달리해 고령 고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편의성을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