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제로’ 소주 논란…소비자 기망 의혹 제기
롯데칠성음료, ‘제로’ 소주 논란…소비자 기망 의혹 제기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4.05.3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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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 ‘대국민 사과’ ‘표시광고법 및 처벌 강화’ 촉구
롯데칠성음료 제로 슈거 소주 '새로'(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롯데칠성음료 제로 슈거 소주 '새로'(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제로 음료를 시작으로 무설탕 음료 시대가 큰 선풍을 일으키면서 주류 시장에도 제로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최근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소주 ‘새로’를 두고 열량·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를 기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소비자를 기만한 롯데칠성음료를 강력규탄하며 대국민 사과와 표시광고법 및 처벌 강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소주인 ‘새로'와 관련해 ▲당류 및 열량 ▲매출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5개의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포함해 전 제품에서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 소주 또한 당류 함량이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 슈거 소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소주 새로의 경우 일반과 제로의 열량 차이가 가장 적었다.

알코올 도수를 고려하면 열량 차이도 크지 않다. 제로 슈거 소주 열량은 일반 소주와 비교해 100mL당 최소 2.85%(2.60㎉), 최대 13.87%(14.70㎉) 낮았다. 이는 제로 슈거 소주 알코올 도수가 100mL당 최소 0.5도(2.77㎉)에서 최대 2.6도(14.38㎉) 낮기 때문이다. 당류 함량에 따른 열량 차이로 보기는 힘들다.

롯데칠성음료는 16년 만에 신제품 ‘새로’를 출시헀다. 새로는 저도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7개월 만에 1억병 이상의 판매량를 올렸고, 2023년 매출만 12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시장 점유율 20.7% 중 새로가 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주권은 위와 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롯데칠성음료에 대국민사과와 표시 광고법 및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은 “식품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이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거래조건이나 거래방법 사용금지, 물품 등의 정보에 관한 성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소비자를 기만하여 제로 슈가(실제로는 대체당 사용)가 아님에도 제로슈가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품의 열량 및 당류에 대해 명확히 표시해야 하며, 제로 슈거 소주가 아닌 저당류 소주 등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소비자 기만으로 보고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성인 2000명을 설문한 결과를 보면 68.6%는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크게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열량과 당류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 이번 조사 결과는 당류와 열량이 제로 슈거가 일반 소주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생각과 대치된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새로 소주와 관련해 과당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로’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대체감미료로 인한 칼로리 저감 효과에 대해 광고를 한 적이 없고, 기존 소주 대비 낮아진 알코올 도수로 인해 칼로리 저감 효과가 있다는 정도로 소통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분들이 느끼시기에 ‘제로 슈거’라는 표현에 대해 기대심리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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