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타워크레인 ‘저단가 대여 계약’에 노조 규탄 집회 확산
대방건설, 타워크레인 ‘저단가 대여 계약’에 노조 규탄 집회 확산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6.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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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최소한의 건설공사 표준시장 단가에 맞춰 계약 체결돼야”
타워크레인  ‘저단가 대여 계약’ 규탄 집회 (사진=민주노총 서울‧경기 타워크레인지부)
타워크레인 ‘저단가 대여 계약’ 규탄 집회 (사진=민주노총 인천‧경기 타워크레인지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대방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이 타워크레인 저단가 대여 계약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터무니 없이 임금이 삭감됐다며 전면 집회에 나섰다. 지난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민주노총 인천‧경기 타워크레인지부는 서울 마곡지구 대방건설 본사 앞에서 대방건설의 타워크레인 저가입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최근 건설사의 불경기로 업계의 비정상적인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타워크레인 대여계약의 경우 일반적인 대여 계약의 금액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에 따른 문제점들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계약문제로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타워크레인 임대사들이 체결한 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대여금액을 받는 일이 생기고, 이는 임금을 저하시키거나 삭감할 수 없다는 임단협의 협약 기준을 위반하는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워크레인 저단가 대여 계약의 문제는 조종사들의 근로조건을 하락시키기도 하지만, 안전문제와도 직결된다”며 “저단가 대여계약은 저가 장비 사용과 미숙련자 고용으로 이어져 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조사해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설공사표준시장단가’에는 타워크레인 임대료가 제시됐다. 2024년 기준 타워크레인 12ton을 월 200시간 사용할 경우 임금 888만원 및 기계경비 1100만원을 합해 1997만원 정도의 대여료를 예시하고 있다.

이에 타워크레인지부는 대방건설뿐만 아니라 대형 시공사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면담 및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IMF때도 건설 경기가 불황이었지만, 최저 입찰을 진행하면서 노동자 임금을 삭감한 적이 없었는데, 현재는 장비 사용 계획에 대한 비용 절감을 넘어서 노동자 임금을 깎아서까지 무리한 경쟁 입찰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대방건설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싶지만, 현재 회사 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집회 관련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낮은 크레인 입찰가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대책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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