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충남 공주시지회 소속 공삼회봉사단 “수해 피해 입은 명승지 복구…보람 느껴”
대한노인회 충남 공주시지회 소속 공삼회봉사단 “수해 피해 입은 명승지 복구…보람 느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4.06.07 15:04
  • 호수 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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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지 청소, 탄소중립·노인자살예방 캠페인 등

2023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서 대한노인회장상 수상

공삼회봉사단원들이 유적지 주변을 청소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삼회봉사단원들이 유적지 주변을 청소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지난 5월 19일에는 공주 반죽동 대통사지와 당간지주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면서 잔디밭과 정자 주변의 쓰레기를 주웠다.”

대한노인회 충남 공주시지회(지회장 박공규) 소속의 공삼회봉사단원의 말이다. 삼국유사에 대통사는 대통 원년(527년)에 양나라 무제를 위해 세운 절이라고 기록돼 있다. 절터에 있는 보물 제150호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에 때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절터와 당간지주를 보면 규모가 무척 컸던 걸 짐작할 수 있다.

공삼회봉사단은 공주시교육삼락회 회원들이 2014년 3월에 결성한 자원봉사단이다. 삼락회는 퇴직교사들의 친목모임으로, 삼락은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을 일컫는다. 공삼회는 공주시교육삼락회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최창석(74) 공삼회봉사단장은 “퇴직 후 공주의 자연을 보호하고 문화유산을 빛내는 것이 공주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길이라는 신념 아래 의기투합했다”며 “60 초반~90 초반의 남녀 20명 단원이 의욕적으로 봉사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공주 교육장 출신으로 현직에 있을 때부터 보이스카우트 활동, 헌혈 등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

공삼회봉사단은 한 달에 한 번 ‘나태주 골목길’, 대통사지 주변, 무령왕릉 가는 길 등에서 청소한다.   

한 단원은 “공주가 2015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며 “골목이 지저분할 경우 관광객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 환경미화원 등 시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핀다”고 말했다.

공삼회봉사단은 수해 등 재해를 당했을 때도 복구에 앞장선다.  

봉사단의 최고 연장자이자 공주고 교장 출신인 유두열(91) 단원은 “지난해 7월, 공주에 수해가 났을 때 명승지 ‘곰나루 솔밭’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넘어지고, 공주보 아래 주차장 일대에 쓰레기가 넘쳤다”며 “단원들이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나무를 세우고 쓰레기를 청소하는 등 원상회복시켜 주민들로부터 칭찬의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곰나루 솔밭은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21호)로 금강의 수신(水神)에게 국가 차원에서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임혁현 단원은 “공산성 앞에 방치된 금성배수펌프장 문화공원을 시청 직원들과 같이 말끔히 청소해 문화공원의 면모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임 단원은 봉사활동사진 등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삼회봉사단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삼락회 사무국장이기도 한 김규헌 단원은 “지역 내 각 기관과 협력해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자’는 구호 아래 기후 위기 대응 실천 헌장을 발표하고 캠페인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

최 단장은 “단원 모두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현재 활동비는 봉사활동 후 다함께 식사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어 좀 더 지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공규 공주시지회장은 “공삼회봉사단원들은 어려운 시기에 국가 발전에 공헌하고, 자식교육에 모든 것을 희생한 어르신들이 빈곤과 자살의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보건소와 협력해 자살 예방 캠페인도 펼치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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