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영 신임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장 “5개 지회 임원들 모여 단합·소통…현장답사 겸 머리 맞대고 현안 논의도”
정광영 신임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장 “5개 지회 임원들 모여 단합·소통…현장답사 겸 머리 맞대고 현안 논의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4.06.07 15:14
  • 호수 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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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시절 연합회 크게 부흥시키자는 각오 갖고 연합회장 선거 나서

단독 후보로 당선… 경로당 회장 활동비, 노인지도자대학 증원 등 약속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경로당 회장님들 활동비 지원이 급선무이다.”

지난 6월 3일, 정광영(85) 신임 광주연합회장에게 ‘연합회 현안이 무언가’고 묻자 이 같이 대답했다. 

이어 “타 시도에서 경로당 회장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직 하지 못했다”며 “광주 북구지회장 때 구청장께 강력히 이야기 한 바가 있지만 시청과 구청의 매칭사업이라 어느 한쪽이 안 되면 성사가 쉽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합회장은 또, 현재 중앙회만의 기부금 영수증 발행과 관련해 실제 기부금을 받은 각급 회가 자체 발행할 수 있게끔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전체 인구는 141만7000여명, 노인인구는 23만7000여명이다. 광주연합회는 동구·서구·북구·남구·광산구 등 5개 지회, 1359개 경로당, 회원 5만2000여명을 두고 있다. 정광영 연합회장은 전남대 경영대학원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철도청 행정사무관(남광주 역장)으로 퇴직한 후 광주 북구 용문경로당 회장으로 노인회와 연이 닿았다. 제14~16대 광주북구지회장, 광주연합회 부회장을 거쳐 2024년 4월에 실시한 제13대 광주연합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처음부터 연합회장 뜻이 있었는지.

“지회장 때 (이 자리를)염두에 뒀다. 전임 연합회장을 수행해 여러 곳을 다니고 사람들을 접하면서 연합회장의 꿈을 품게 됐다. 16개 시도연합회가 나름 성장하는 걸 보고 우리 광주도 크게 한 번 부흥시켜보자는 각오를 갖게 된 것이다.”

-선거에 당선된 배경이라면.

“처음에 두 사람이 경합을 했다. 저를 제외한 광주의 지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나이와 노인회장 경력이 더 많고, 관내 기관과 연합회장들과 인맥도 넓다는 점을 고려해 저를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안다.”

-노인회장 선거는 추대가 보기에도 좋다.

“광주는 예향의 도시이자 민주 성지이다.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이 격에도 맞다고 본다.” 

정광영 연합회장은 취임식에서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원 외에 ▷경로당활성화사업 예산 효율성 극대화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활동 지원 ▷어르신 지역봉사 활동 기회 확대 ▷타 시도연합회와의 교류사업 활성화 등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산하 지회의 단합·소통을 위한 구상이라면.

“5개 지회의 임원진을 새롭게 가동하려 한다. 지회장을 포함해 부회장 등 40여명 된다. 이분들과 함께 봄가을로 현장답사를 다녀올 계획이다. 전에는 이런 모임이 없었다. 주요 현안 논의에서 도출된 요구 사항을 시장님께 전달하고, 지회의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광버스 대절 등 예산 문제가 따를 텐데.

“사비를 들여서라도 할 생각이다. 관광 사업을 하는 지인에게 차편을 부탁하자 도와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광주시장의 노인회 협조는 어느 정도인가.

“어르신을 공경하고 협조도 잘 해주신다. 시장께서 북구지회를 방문하셨을 때 사무실 옥상에 비가 샌다고 말씀 드리자 바로 3000만원을 들여 방수를 완벽하게 해주셨다. 이번에 경로당 회장 활동비도 협조가 잘 될 것으로 안다.” 

-중앙회장과 연합회장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 

“아직 시도 연합회장들과 상견례도 못한 상태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면이 있다. 중앙회장이 공약 실현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지만 성과를 못 내고 있다. 가령 대한노인회 특별법의 경우 (중앙회장)혼자 장관,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것보다 시도 연합회장들을 대동했더라면 힘이 더 실려 성과를 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아쉬움이 있다.”

-철도청에 오래 근무했다.

“광주 여객계장 할 때의 일이다. 당시 수익이 낮아 고민하다 관광열차 운행을 떠올렸다. 가라오케 시설을 빌려다 기차 7량에 싣고 수학여행단, 계모임 등을 유치해 땅굴, 고수동굴 등지를 다녔다. 코레일기차여행의 효시인 셈이다. 사업성과가 좋아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광영 광주연합회장과 직원들이 단합의 포즈를 취했다. 앞줄 맨오른쪽이 강주수 사무처장.
정광영 광주연합회장과 직원들이 단합의 포즈를 취했다. 앞줄 맨오른쪽이 강주수 사무처장.

-대한노인회와 인연은.

“거주하던 북구 용봉동에 경로당이 없어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맡았다. 구청에서 ‘예산이 없다’며 시로부터 받아오라고 해 3년여 부지런히 쫓아다닌 끝에 1억8700여만원을 받아 구청에 전달했다. 그러자 경로당 부지도 알아봐달라고 해 그것도 수소문해 해결했다. 2009년 현재의 용문경로당 건물을 완공하면서 회장을 맡아 회원 48명으로 출발했다.”

-3선 지회장을 역임했다. 성과라면.

“광주 북구지회 건물이 2층이었다. 노인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넘어져 다치는 일이 빈번했다. 시에 요청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후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 또, 지회로 들어오는 입구의 문이 좁아 차량이 긁히는 일이 생겨 구의원에게 부탁해 문을 넓혔다. 지회 옆 공원에도 장미와 수국을 심어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다.”

-노인인구가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할 것 같다. 노인의 사회적 역할이라면.

“재능기부를 많이 해야 한다. 건강을 잘 관리해 가족이나 사회에 누가 돼서도 안 된다.”

-건강하게 보인다. 

“지회장 시절에 ‘1경로당 1운동’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생활체육을 장려했다. 개인적으로 게이트볼을 즐겼고, 대회도 줄곧 개최했다.”

-광주연합회 회관이 돋보인다.  

“전임 연합회장이 광주 어르신 복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건물로 지으려고 고생 많이 하셨다. 연면적 951평, 지하1층, 지상 4층의 콘크리트 건물로 현재로선 부족함이 별로 없다. 특히 1층의 유튜브 방송 ‘빛고을 백세팔팔’ 영상 제작 스튜디오가 시선을 끈다. 널찍한 주차장, 프로그램 공간, 게이트볼장 등 단독회관을 준비 중인 연합회에서 벤치마킹하는 것 같다.”  

정광영 광주연합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노인지도자대학 정원 80명을 120명으로 늘리는데 필요한 예산 지원을 광주시장께 요청해놓았다”며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구장도 만들어 어르신들이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시장께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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