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세대 “농촌이 좋다”
베이비 붐 세대 “농촌이 좋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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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은퇴 후 이주 희망… 편의시설 부족 등 불만

현재 40~50대에 해당하는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 도시민 중 절반 이상은 은퇴 후 농촌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부와 국정홍보처가 공동으로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농촌이주·정착의향’에 관해 조사한 결과, 56.3%가 농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베이비붐세대는 전체 인구 중 15.2%의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사회적 기반조성과 정보제공 등이 필요한 것으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농촌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37.3%가 ‘가족의 건강’을 꼽았고, ‘여가생활’ 32.6%, ‘고향에 대한 향수’ 11.4% 등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으로 은퇴할 의향이 있는 베이비붐세대 10명 중 4명은 농촌으로 이주하기 위해 이미 준비를 하고 있으나, 농촌의 생활편의시설 부족이나 소득원이 없다는 점 때문에 농촌 이주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농촌으로 이주하기 싫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생활편의시설 부족’(30.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농촌생활 경험부족’(15.2%), ‘소득활동제약’(13.8%), ‘의료서비스 부족’(13.0%), ‘문화생활부족(12.0%)’ 등으로 응답했다.


농촌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로 주변 친지나 이웃, 언론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54.3%는 TV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고, 가족·친지·주변사람들(47.8%), 신문(29.9%)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이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본인보다 배우자의 의사를 묻겠다는 응답이 약간 많았다.
‘배우자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답변은 49.7%,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48.7%로 이 중 남성은 본인(56.3%), 여성은 배우자(56.9%)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이주할 농촌지역은 가족이나 친지 등 ‘연고가 있는 지역’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1.1%로 우세했으나, ‘연고지와 상관없다’는 의견도 34.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촌 정착지역을 결정하는 데에는 ‘화장실·세면대 등 편리한 주거공간(5점 척도 평균 4.55)’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복지·의료 서비스(4.24점)’ ‘전원적인 분위기(4.01점)’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공연장, 전시장 등 문화시설’(3.33점)에 대한 고려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의 대다수(81.8%)는 은퇴 후 농촌에 이주할 경우, 주택·토지구입 등에 소요되는 예상 비용을 대부분 2억원 미만 수준으로 생각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농림부가 주관하는 ‘은퇴자를 위한 전원마을조성’ 시책추진 관련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조사됐다. 농림부는 지난해부터 도시민의 농촌 이주·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정보포탈사이트(www.nongchon .or.kr)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1577-1417)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35개 시군으로부터 ‘은퇴자 전원마을조성계획’을 공모 받아, 오는 10월 ‘전원마을 페스티벌’에서 도시민의 입주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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