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아 젖은 머리, 잘 말려야 탈모 예방
비 맞아 젖은 머리, 잘 말려야 탈모 예방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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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고 해서 내내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기습적인 장대비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강한 태양을 비추기도 한다. 때문에 장마철엔 늘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비에 젖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느닷없이 내리는 비에 흠뻑 젖거나 오도 가도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산성비나 오염된 비가 많기 때문에 장맛비를 맞으면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비를 맞고 젖은 채로 방치할 경우 비듬이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 맞은 두피와 모발은 결국 각종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장맛비, 머리에 왜 해롭나=두피와 모발에는 하루 중 생성된 피지와 각질, 땀, 그리고 왁스, 헤어 스프레이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잔여물이 가득하다. 여기에 비를 맞으면 빗속에 녹아내린 각종 유해물질이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게 되고 모발이 자라는 모낭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한다.


게다가 축축하게 젖은 머리는 두피를 습하게 해 두피에 세균번식이 용이한 환경을 조성한다. 때문에 세균이 살기 좋은 습하고 눅눅한 두피 환경은 비듬균 번식뿐 아니라 각종 세균과 기타 곰팡이균도 번식하게 만든다. 또 쉰내와 같은 불쾌한 머리냄새도 풍기며 심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물이 심해 쉽게 두피가 지저분해지는데,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줘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이 많을수록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되며 여름철 두피관리 소홀은 가을철 탈모를 부르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마철 젖은 머리 관리법=비 맞은 머리는 바로 깨끗이 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외출 중 비를 맞았다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 머리를 감을 수는 없다. 따라서 우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다음 성긴 빗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한 후 잘 건조시켜 준다.

 

이러한 응급조치 후 집에 돌아가면 머리를 깨끗하게 감아야 한다. 귀찮다고 그냥 잠자리에 들거나 머리를 감은 후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는 것은 금물이다. 장마철에는 습기로 인해 비듬균이 활성화되기 쉬운 데다 모발의 힘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머리를 자주 감아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 눅눅한 장마철에는 머리모양을 스타일링하기가 쉽지 않아 강력한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거나 평소보다 젤이나 무스, 스프레이 등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에서부터 충분히 물을 묻히고 거품을 낸 후 손가락 지문 부분을 이용해 부드럽게 두피를 마사지한다.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더 좋다. 왜냐하면 자는 동안 두피와 모발이 깨끗한 상태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두피와 모발을 완전히 말린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로 잠자리에 눕는 것은 비듬의 생성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자는 동안 움직임으로 인해 모발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다.


샴푸 후에는 모발을 전체적으로 건조시키기는 것이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두피 부분이라도 충분히 말린다. 두피는 샴푸 후 30분이 지나면 땀과 피지가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샴푸 후 젖은 상태로 방치할 경우 더욱 끈적이고 악취가 날 수 있다.


장마철엔 뽀송뽀송한 것이 최고다. 깨끗하게 잘 감고 잘 말린 두피야 말로 여름철 모발미인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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