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처음 전문 클리닉 개설
삼성서울병원, 국내 처음 전문 클리닉 개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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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예방 접종 8가지 실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인을 위한 ‘성인예방접종클리닉’을 지난 18일 개설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던 예방접종이 성인의 건강관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소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으나, 성인은 어렸을 때 맞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성장하면서 약해져 이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소아가 1년에 500명인데 비해, 성인은 5만~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별로는 연간 폐알균 감염증이 2만640명, 인플루엔자 9800명, B형간염 4050명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95년부터 성인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있고 현재 파상풍, 인플루엔자(독감), 폐알균, B형간염 바이러스, 홍역·볼거리·풍진, 수두, 수막알균 백신을 기본 성인예방접종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B형간염과 인플루엔자를 제외하고는 성인 예방접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에 20~30대 성인 환자들 사이에 홍역이 크게 유행한 것도 어렸을 때 맞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떨어져 성인들에게 유행한 것으로 의료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성인예방접종클리닉에서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폐알균 백신 ▲B형간염 바이러스 백신 ▲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홍역백신(MMR 복합백신) ▲풍진백신(MMR 복합백신) ▲수두백신 등 8가지의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성인예방접종클리닉을 개설한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감염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성인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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