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창업 어떤 아이템 인기있나
퇴직 후 창업 어떤 아이템 인기있나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12.23 13:58
  • 호수 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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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국수·카페·편의점 등
▲ 커피나 전통차, 쿠키 등을 판매하는 ‘실버카페’도 노인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종로에 위치한 실버북카페 ‘삼가연정’ 어르신들은 직접 커피를 만들고 서빙도 한다.
어르신들의 상당수가 은퇴 후에도 일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는 한 달에 기껏해야 20만원 남짓 손에 쥘 수 있는 단순노무직이 전부.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으로 고수입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개인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어르신들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정보기기 활용 능력을 갖춘 신세대 노년층들이 늘면서 온라인을 이용한 창업을 비롯해 국수전문점, 카페, 편의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르신들의 창업은 넓은 인맥과 전문성, 다양한 경험, 자금 확보 등 이점을 갖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온라인 창업은 최근 컴퓨터 활용능력을 보유한 어르신들이 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운영은 기획력과 아이디어, 약간의 컴퓨터 활용 능력만 키우면 누구나 도전 가능해 어르신들이 수익창출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노인일자리 영역 개척은 물론 활기찬 노후를 위한 최고의 방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온라인을 통한 창업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도 지난 5월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개설을 목표로 온라인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 지금까지 2기 2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수강생 가운데는 꾸준히 매출이 상승돼 고정된 수익을 올리거나 단골손님까지 생길 정도로 좋은 반응도 얻을 얻는 어르신들도 상당수. 온라인상으로 물건을 구입·판매할 수 있어 큰 힘이 들지 않고, 인건비나 건물임대료 등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커피나 전통차, 쿠키 등을 판매하는 ‘실버카페’도 노인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버카페는 적은 비용에 비해 큰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노인관련 기관에서도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실버카페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인일자리 일환으로 마련한 실버카페 가운데는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내는 곳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직접 출자금을 마련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곳까지 있다. 무엇보다 차나 과자를 만들 줄 아는 여성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르신들의 음식솜씨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통해 음식을 내 놓는 국수전문점도 빼놓을 수 없는 창업아이템. 순수익 수 백 만원을 기록하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곳도 속속 등장하면서 어르신들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도 소액으로 편의점 개설도 눈길을 끈다.

개인 창업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비슷한 뜻을 가진 어르신들 여럿이 모여 창업을 시도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편, 은퇴 후 창업에 도전을 원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서울시노인취업훈련센터가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훈련센터 교육실에서 창업전문가를 초청, △온라인 창업 △카페 창업 △편의점 창업 △대중가요에서 찾은 창업의 성공비결 등을 주제로 ‘실버사장님이 떴다’ 특강을 마련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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