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포도’ 생산으로 고소득
‘유기농 포도’ 생산으로 고소득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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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친환경농업 결실 맺은 이옥신씨

한·칠레 FTA 협상으로 국내 과수 재배농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14년간의 친환경농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기농 포도’를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서 포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신<사진>씨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씨는 2400여평의 농장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연간 20여톤의 포도를 생산해 9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전남지원 곡성출장소로부터 ‘유기농 인증’도 받았다.


이씨는 “농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깨끗한 농산물을 생산해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생각으로 청정지역인 곡성에서 지난 92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친환경농업의 기본인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원목을 파쇄 해 쌀겨와 섞은 후 2∼3개월 발효시킨 유기질 비료와 쌀겨, 어분, 대두박, 골회분, 해초류, 깻묵, 패조류 껍질을 혼합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또 병충해 방제를 위해 양조식초, 목초액, 석회 보르드액을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풀에서 추출한 엽록소를 천혜 녹비로 사용하는 한편, 밀식재배를 피하기 위해 100평에 5주를 식재해 당도가 높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포도는 친환경농산물 전문 유통업체인 ‘장성 한마음공동체’와 ‘한살림’ ‘조은모람’ ‘남도장터’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는데, 대도시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일반재배 포도보다 두 배 가량 비싼 2만6000원(2kg 기준)에 팔리고 있다.


이씨는 “최근 학교급식 사태를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어린이들이 위해식품에 노출돼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과수분야의 친환경 선도 농업인으로서 기술 보급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지난 99년 친환경농업곡성군연합회를 발족시키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퇴비농업기술인협회 이사 등 친환경농업 관련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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