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중앙회장단, 강재섭 대표최고위원 면담
대한노인회 중앙회장단, 강재섭 대표최고위원 면담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5:18
  • 호수 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는 끝났다’… 한나라당 냉담

대한노인회 중앙회 회장단이 지난달 20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을 방문, 박근혜 전 대표최고위원이 내걸었던 5·31지방선거 주요 공약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측은 대부분 “검토하겠다”거나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지방선거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을 비롯해 이 심·이기인·이존하·서정목·송영복·임횡택·오사진(이상 無順) 부회장 등 중앙회장단은 지난달 20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2층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을 방문, 지방선거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해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을 면담했다. 한나라당 측은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해 고경화 의원, 홍문표 의원, 유기준·나경원 대변인, 박재완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중앙회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5·3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17일 박근혜 전 대표최고위원이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공약한 ▷노인복지청 신설 법안 국회통과 ▷각 시군구 경로당 전담관리자 배치 ▷노인교통수당 2만원으로 인상 ▷노인수발보험제도 국회통과 및 2008년 7월내 시행 ▷노인여가복지시설 설치, 비영리 노인단체에 문호개방 등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안필준 회장은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최근 한나라당의 조직이 개편됐으니 새로운 (노인복지정책)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난 4월 17일 박근혜 전 대표최고위원이 약속한 내용만이라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안 회장은 “선거전에는 잘 해주겠다고 말해놓고 선거가 끝나니 응답이 없다”며 섭섭한 심정을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고경화 의원은 “노인복지청은 행정부처 신설에 관련된 사항인 만큼 단기간내 실행은 어렵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경화 의원은 지난 4월 17일 박근혜 전 대표최고위원을 수행해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바 있다.


고 의원은 경로당 전담관리자 배치에 대해서도 “법이나 제도적인 문제라기보다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필준 회장이 “전담관리자 배치는 중앙정부보다 지자체 예산으로 결정되는 사안인 만큼 시장 및 군수가 해결하면 된다”고 지적했고, 고 의원은 “자치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많으니 지방예산도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고 의원은 또 교통수당 인상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기초연금제와 (교통수당 인상을) 연계해 통합 처리하겠다”며 “기초연금제 시행이 불가할 경우 교통비 인상을 따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수발보험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행해야 하는 제도”라면서도 “여당이 내놓은 방안보다 더 좋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관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설치에 있어 비영리 노인단체에 운영권을 주는 등 문호를 개방하자는 내용으로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발의한 노인복지법 제37조 개정안의 국회통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