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보살피는 웰빙로봇 탄생
어르신 보살피는 웰빙로봇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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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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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세계 핵심기술 10개 확보 삶의 질 높여

이르면 내년 말쯤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실버로봇이 시판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3년간 개발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7월부터 본격 착수하게 될 ‘지능로봇 프런티어 2단계 사업’을 통해 노인과 장애우의 생활을 돕는 이른바 ‘웰빙로봇’을 내년 말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산업자원부가 선보일 로봇은 보행보조 로봇과 실버로봇 두 가지다.


보행보조 로봇은 둔덕 등이 있는 실내외 환경에서 사용자를 부축해 걸음을 돕고, 근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등이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하게 된다. 특히 중풍 등으로 인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보행보조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실버로봇은 바닥이나 소파 등에 앉아 있는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키 50~60cm로 설계됐고, 바퀴를 통해 움직인다. 특히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 물체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실버로봇은 가정에서 어르신의 맥박과 혈압 등 생체신호를 수시로 점검해 건강관리를 도울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상태 변화에 따른 반응을 통해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해소하게 된다. 어르신들과 장기를 두거나 노래를 가르쳐 드리고, 각종 예약과 알림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혈압을 체크하고 당뇨를 관리하는 애완동물 같은 로봇이 시판되게 된다.


한편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프런티어 1단계 사업에는 11개 기업과 19개 대학, 연구소 3곳 등 33개 기관에서 박사급 130여명 등 모두 600여명이 참여했고, 229억원을 들여 로봇의 인공눈과 원거리 음성인식,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 등 신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인공눈은 조명변화에 반응해 물체를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표정까지 감지할 수 있다. 지능형 인공피부는 물체의 온도와 쥐는 힘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능을 위해 주행 및 조작기술도 개발됐고, 다양한 지식을 처리하기 위한 지능체계도 마련됐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2단계 사업에서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보고, 듣고, 느끼는 인식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어르신 전용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로보스타 등 11개 기업과 20여개 대학, 연구소 등에서 연간 600명 규모의 대규모 연구인력이 개발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산자부는 앞으로 2~3세 수준의 로봇 지능을 7~8세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음료수를 나르는 제한적인 서비스에서 보다 고차원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을 통해 2013년까지 지능형 로봇 관련 세계 핵심기술을 10개 이상 확보하고 실버로봇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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