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장기 중 어느 부분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장기가 없지만, 특히 구강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간혹 이가 썩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거나 대화를 하는 동안 통증 때문에 얼굴을 찡그린다면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는 어렵다.
이렇듯 구강이 나빠지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중 흡연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 한 갑을 피울 경우 담배연기 속에 함유된 4000여 종의 유해물질과 60여 종의 발암물질이 구강점막을 무려 7만 번이나 자극해 구강질환의 치료기간을 2배로 늘린다. 흡연으로 인한 대표적인 구강 질환은 다음과 같다.
▷풍치=흡연은 40대 이후 풍치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치태(프라그)를 치아에 쌓이게 해 구강위생을 해칠 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치주주변 조직까지도 파괴시킨다. 특히 담배를 오랜 기간 피워 온 여성흡연자는 비흡연 여성에 비해 만성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으며, 모든 치아가 빠질 위험도가 2배나 높아진다.
▷치주염=잇몸에 염증이 생겨 피가 자주 나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급성파괴성치주염에 걸리게 되면 구취(입냄새)를 가중시켜 대인관계에 있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준다.
▷구내염=피로가 누적된 직장인들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입 안에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구내염이란 입 안이 헐거나 화끈거리는 궤양이 생기는 입병이다.
▷축농증=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축농증이 75% 정도 높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코가 막혀 있으면 만성적인 산소부족으로 인한 수면부족,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체력 저하를 야기하게 된다.
▷치아변색=담배에 들어있는 착색물질은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법랑질과 상아질에 깊게 침투해 치아의 색을 변하게 한다. 치아 위에 덧씌운 수복물이나 틀니도 마찬가지로 색이 변색된다.
▷백반증=구강점막에 문질러도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 백색반점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백반증은 전암(前癌)의 병소로서 방치해 두면 암으로 진행된다.
▷흑모설=혀의 조직 중 일부가 길어져 털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검게 착색되는 질병이다. 담배를 끊고 칫솔로 혀를 정성껏 닦아내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할 경우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구강암=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입술암, 설암, 치주암, 식도암 등 암에 걸릴 확률이 무려 25배나 높다. 이 외에도 부정교합, 치아 침식증 및 입으로만 호흡하는 구호흡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은 건강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도움말·한국금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