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공동주거문화 ‘인기 만점’
홀몸 어르신 공동주거문화 ‘인기 만점’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1.13 10:49
  • 호수 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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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그룹 홈’·의령군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 등
▲ 전북 김제시가 지난 2006년부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공동 숙식공간인 ‘그룹 홈’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여가 프로그램으로 장구를 배우고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안전과 외로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 공동주거 공간을 마련,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 김제시는 지난 2006년부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공동 숙식공간인 ‘그룹 홈’(Group Home)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홈은 기존 경로당을 개조하거나 신축해 숙식시설은 물론 목욕, 건강시설 등을 갖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제시는 그룹 홈이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시행초기인 2006년 2곳에서 매년 20곳씩 확대, 현재 76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룹 홈은 한곳에 10여명 내외의 어르신들이 거주, 모두 815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경로당을 활용한 그룹 홈은 낮에는 주민들과 함께 이용하고, 밤에는 숙식 공간으로 이용된다.

그룹 홈이 어르신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는 이유는 함께 숙식을 해결하다보니 경제적 부담을 덜뿐만 아니라 서로가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위급상황도 대처해 나갈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서로가 말벗이 되다보니 외로움이나 적적함을 달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어르신들과 떨어져 지내는 자녀들도 걱정을 덜게 됐다.

시는 그룹 홈을 숙식공간뿐만 아니라 여가·건강 부분도 고려해 한글교실, 종이접기, 요가, 건강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2차례씩 실시한다. 또 매달 1~2차례씩 어르신들을 방문해 건강진료와 만성질환, 물리 및 재활치료, 영양 및 식생활, 자활훈련 등도 갖는다.

이와 함께 시는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한 곳에 연간 300만원의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그룹 홈을 19곳 더 늘릴 것”이라며 “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활성화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의령군도 3년째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2007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숙식할 수 있도록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개조해 현재 16곳이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는 14개소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거주시설에는 평균연령 75세 이르는 어르신들이 한 곳에 5~6명씩 거주해 모두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살고 있다.

군은 공동거주시설 한 곳에 매달 30만원씩 난방비, 전기료의 비용을 지원하고, 한 달에 1차례씩 군 보건소에서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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