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 최고 - 박영근 대한노인회 경기 화성시지회장
우리지회 최고 - 박영근 대한노인회 경기 화성시지회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0.01.15 11:28
  • 호수 2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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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덕망과 친화력으로 회무 운영‘탁월’
화성시·한신대학교와 다각적 협력 돋보여
노인사관학교 수료생들 지도자로‘맹활약’
경로당 회원 작년 1601명 늘어 2만7321명

신년 초에 한 경로당 회장이 박영근 대한노인회 경기 화성시지회장을 찾아왔다. 함께 점심을 먹고 박 지회장이 점심값 냈으나 굳이 그 경로당 회장은 자신이 내야한다며 직접 계산을 하고 박 지회장의 했던 카드결제를 취소했다. “내가 얻어먹고 가면 지회장이 올해 일 열심히 하지 않을까봐 점심값을 내가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는 가래떡을 가져오기도 하고, 또 어떤 경로당 회장은 쌍화탕 두 상자를 지회에 놓고 가기도 한다. 지회 관계자는 “지회장님이 덕망이 높고 친화력이 대단하신 분이라 사무실에 먹을 것, 마실 것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화성시지회는 시청과 협조는 말할 것도 없고, 화성시에 있는 한신대학교와도 노인사관학교 운영 등 다각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 고 안필준 회장이 ‘화성시지회의 운영 노하우를 다른 지회에도 널리 전파하자’며 각 시도 연합회장들과 특별히 방문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경로당에서 취미여가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짚공예품이 ‘지프로’(JIPRO)라는 브랜드로 특허청에 정식 서비스표와 상표를 등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22명의 회원들이 인형, 짚신, 똬리, 삼태기, 계란꾸러미, 조리 등을 새끼손가락만한 크기로 줄여 실내 장식품으로 짚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어르신들이 만든 짚공예품의 우수성에 놀라워하며 화성시 삼괴고등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자진해서 판매 대행을 맡아 그들이 운영하는 쇼핑몰 ‘삼괴몰’(www.samgoe-mall.com)을 통해 짚공예품을 낱개와 세트로 묶어 2만~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 2900여만원은 재료구입비와 자립기금 등으로 사용되며 짚공예 참여자들은 노인일자리로 전환, 22명이 매달 15만원씩을 받는다.

작년 12월 1일 화성시가 주최한 화성시 관광상품 공모전서는 동상을 수상했고,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우수상품 판매코너에 입점하는가 하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 농산물직판장에서도 누구나 지프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박영근 지회장은 “짚공예 작업은 건전한 여가문화 정립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치매나 우울증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다.

화성시지회는 회원 증가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경로당 39개소가 신규등록 돼 총 562개소를 자랑하며, 회원도 1601명이 늘어난 2만7321명이다. 이에 걸맞게 한 해 지회 예산도 6억4000여만원이나 된다.

화성시지회에는 9개 노인대학이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인사관학교를 운영한다. 경로당 및 노인대학 임원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노인사관학교는 교육생 240명이 120명씩 2개조로 나눠 2박3일간 합숙을 하며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사회변화의 이해와 노인의 역할, 지역역사문화 탐방, 노인여가생활 방법론, 노인건강관리 등 한신대학교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을 맡고 지회는 교육생 선발, 사업관리 등을 총괄한다.

이렇게 이론과 실무로 무장된 노인사관학교 졸업생들은 경로당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사회참여의 리더가 되며, 경로당전담관리자와 연계해 경로당 여가문화 개선 협력자로도 맹활약을 하고 있다.

화성시지회는 다른 지회들과 마찬가지로 노인일자리사업,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는 외에도 몇몇 경로당을 중심으로 전통 목각 수공예품 생산, 서리태, 메주 등 전통식품 판매사업, 실버무지개극단, 골드모델 운영 등 특색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표정이 언제나 온화한 박영근 지회장은 경기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고, 화성군 팔탄면장을 비롯한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지회 운영에 쏟아 붓고 있으며, 대한노인회 중앙회 감사로 계속해서 3번이나 선출될 만큼 중앙회 대의원들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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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클 2010-01-30 01:20:26
박영근지회장님은 2006년부터 노인대학 강의를 위해 매년 2-3회 지회를 방문했을 때 바쁘신 중에도 틈틈히 강의를 들어시고 노인에게 필요한 내용인지를 점검하시는 열성을 가진분입니다.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늦었지만 대통령 표창 수상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지회장님을 훌륭하게 보필하신 박덕영학장님과 홍정남사무국장님께도 함께 인시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화성시 노인회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