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매노인 47만명 전망
올해 치매노인 47만명 전망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0.01.16 11:46
  • 호수 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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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도 급증… 요양보험 재정 타격 우려

올해 치매노인이 전체 노인의 8.76%에 달하는 47만명에 이를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치매노인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52만명, 2020년 75만명, 2030년엔 114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희 박사는 우리나라 치매 노인수가 급증하면서 노인 의료비 등 사회적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인의 치매 실태와 대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45만명에 달하고, 치매 유병률은 8.58%였다. 치매 유병률은 여성이 8.34%로 남성 7.60%보다 높았다. 나이가 많고, 여성, 저학력자, 배우자가 없거나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력이 있는 경우,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경우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의료비도 증가하고 있다. 치매 치료에 든 비용은 2002년 470억원에서 2005년 1159억원, 2007년 3026억원으로 5년 동안 6배 이상 늘어났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인정을 받은 노인은 중풍 25.1%에 이어 치매 22.1% 등으로 치매환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치매 노인이 계속 늘어나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8000명을 대상으로 한 ‘2008년 치매 인식도 조사’에서 인식도는 100점 만점에 61.9점의 낮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과거의 일을 잘 기억하면 치매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 치매는 또 치료가 가능한데도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불가능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부정확한 정보는 치매 조기 발견과 치료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오 박사는 “치매는 조기 발견으로 중증도 발전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치매 환자에 대한 부양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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