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 자녀 건강·인생까지 망친다’
‘임신 중 흡연, 자녀 건강·인생까지 망친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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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레넌 교수팀, 아들의 범죄행위에 영향

흡연에 대한 통계를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여대생을 포함한 성인여성 흡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여중생 흡연율도 급상승하고 있어, 이미 국민건강에 적색경보가 발효됐다는데 많은 보건관련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인데 반해 여성 흡연율은 시각적 표면상으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고 있다. 한국금연연구소에서는 그동안 몇 차례 여성 흡연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여성 흡연자를 전체의 8%~10% 정도인 140만~16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의 연구결과에서 젊은 여성이 임신 중 흡연할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태어날 자녀의 건강은 물론 인생까지 망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머리대학 심리학과 패트리셔 브레넌 교수팀이 ‘미국정신의학저널’ 2002년 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태어난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산부의 흡연과 아들의 범죄행위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보고서에는 조사대상자 가운데 임신기간에 담배를 피우지 않은 어머니에게 태어난 아들의 경우 25% 정도가 비행이나 범죄로 사법당국에 체포된 반면,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하루 10개비 이상을 피운 임산부의 아들은 38%가 체포됐고, 하루에 1~2개비 피운 경우에도 추후 체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어머니가 임신 중 흡연을 많이 할수록 자녀가 약물남용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범죄행위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흡연은 폐, 심장, 면역기능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상처회복을 지연시키고 심혈관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할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 증가는 국민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지금부터라도 관계당국은 정확한 실태조사는 물론 예방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


 ■도움말·한국금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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