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피한방울로 조기진단
에이즈 피한방울로 조기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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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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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장비 ‘첫 선’… 사용자 편의 높여

현대판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이즈를 피한방울로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모니터링 장비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전문기업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이하 DBT·대표 장준근)는 에이즈 치료를 위한 필수 진단기기인 에이즈 환자 모니터링 장비(제품명 CD4 Counter)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DBT가 개발한 ‘CD4 Counter’<사진>는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백혈구 중 에이즈 감염 시 현저하게 줄어드는 CD4 Lymphocyte(T helper cell로 불리는 백혈구 중 림프구의 한 종류)의 수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기다. 이 제품은 기존제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측정 정확도와 사용자의 편의성은 더욱 높였다.


일반적으로 에이즈를 진단하는 방법은 1차 항원항체 반응으로 사전검사를 마친 다음 혈액 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와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감염여부 판별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에이즈 감염환자로 판정되면, 환자의 치료경과와 약효를 지속적으로 분석해주는(통상 1주일에 1회) 모니터링 과정이 뒤따른다. 그러나 그동안은 이에 사용되는 장비의 비용이 막대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에이즈 모니터링 제품의 경우 장비 대당 가격이 6만5000달러(한화 6500만원) 이상, 1회 검사비용만 40달러가 넘고 있어 국가 건강보험료 재정 및 환자 개인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DBT가 개발한 CD4 Counter는 기존 경쟁사 제품의 1/3 가격에 해당되는 대당 2만 달러에 1회 검사비용은 1/10 가격인 4달러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편, 기존 장비보다 동등한 결과와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에이즈 치료과정에서 필수적인 CD4 계수 단계에서 기존제품의 개수 측정 오류를 막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DBT측은 이미 자사의 원천 특허로 확보하고 있는 나노기반 랩온어칩(Lab on a Chip) 융합기술 및 Bio 멤스 기술 기반 플라스틱 마이크로칩 기술에 광학기술까지 접목시켜 경쟁사 대비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CD4 Counter는 내년 3월 출시해 본격 상용화 할 계획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진국 지원사업형태로 해외시장에 대한 판로개척도 서두를 예정이다.


DBT 박진형 이사는 “2008년 전세계 에이즈 검사장비로 사용되는 세포 측정 시장이 13억달러(한화 1조2000억원)로 추정되는 거대 시장이니만큼, 시장 선 진입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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