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더불어 성장하는 노년
가족과 더불어 성장하는 노년
  • super
  • 승인 2006.08.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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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출생과 더불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 성장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생의 의욕을 상실하거나 많은 부분을 체념해버리면서 마지막 성장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노년기는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제 3의 인생을 산다는 새로운 각오로 만족스런 삶을 추구해야 한다.
현재 사회에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익히 주지해온 바이다. 노년기는 청·장년기와 달리 직업이나 지역사회에서의 은퇴, 건강의 약화나 의존성의 증가로 인해 생활 범위가 축소 될 수 있다. 즉 노년기는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상황을 유도하고 있고 그에 따른 적응과 조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년기의 확장은 자연히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하고 가족원들 간에 갈등과 협상을 더욱 많이 경험하도록 요구한다. 가족관계는 당사자 사이에 위계적이고 조화로운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협상과 상호양보가 요구되는 관계이다. 이 끊임없는 협상과 상호양보는 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경험을 나누고 여러 가지 작은 사건들을 통해 논쟁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곤 한다. 
노인에게 있어 가족은 심리적 복지를 결정해 주는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즉 만족스런 노년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의 원만한 유지가 중요한 발달과업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노부모, 자녀세대와 손·자녀 세대간에 놓여있는 세대 차이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 각 세대는 각기 다른 시점에서 태어나서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경험을 달리하면서 성장해 온 노인과 자녀세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노인과 자녀는 생각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이해는 끊임없이 사회와 역사의 흐름에 귀와 눈을 열고 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하다.
둘째, 자신의 생활세계를 가지고 자녀의 생활세계를 존중해야 한다. 가족생활을 통해서 애정과 안정감을 나눌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분노와 섭섭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나름대로의 방법을 가져한 한다. 해소하는 방법은 각기 다를 수 있는 데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생활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간의 갈등을 벗어나기 위해 취미 생활, 종교 생활을 통해 삶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진정한 자아나 능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여 자신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다시 시작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자신의 생활 영역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생활을 존중하고 그 생활이 자신이 좋아하는 생활유형이 아닐지라도 상대방(특히 며느리)이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자녀들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도록 한다. 자녀에게 쏟은 정성과 애정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일단 자녀가 결혼하고 나면 그들이 이룬 결혼 생활을 위해서 자녀와의 애착관계를 끊어나가야 한다. 자녀에게 지나치게 심리적으로 의존하고, 쏟은 정성을 받아야 된다고 기대하면 그만큼 실망과 섭섭함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자녀부부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면 그들의 결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서로 불편한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지역사회의 자원을 잘 활용한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혼자서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더욱 문제를 악화시키지 말고 지역사회에서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을 찾아서 활용하여야 한다. 노인을 도와줄 수 있는 복지관, 상담소, 노인취업알선 센터, 유료복지시설, 전화서비스, 인터넷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 방법 등을 적절히 잘 사용하면 가족과 더불어 성장하는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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