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농사짓느라 허리 펼 날 없었는디 온몸 체조도 하고, 노래도 맘껏 부른께 몸이 날아갈 것 같소.”
전남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에 사는 박신자(78) 할머니는 요즘 최신 가요에 맞춰 신나는 에어로빅에 재미를 붙였다.
박 할머니가 활기를 되찾게 된 것은 해남군에서 시행하는 ‘농어촌 노인건강장수 활력 서비스 사업’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매주 두 차례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월 5000원만 내면 운동과 노래교실, 웃음치료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주 1회 송지면에서 운영하는 목욕탕 이용권도 지급된다.
이 때문에 송지면의 경우 신청자가 폭주해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 정도로 주변 노인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지역사회 서비스 혁신사업의 하나로 면 단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농어촌 노인건강장수 활력 서비스 사업을 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본인 부담금 5000원을 내면 지자체 보조금을 보태 5만3000원 상당의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바우처 사업으로, 여가시설 및 복지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매년 300명 이상의 노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효과를 거둠에 따라 삼산면과 황산면에 이어 올해 송지면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충식 해남군수는 2월 5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노인건강 관리로 지역 어르신들이 활력있는 노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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