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칼럼] 지속 가능한 열정은 ‘휴식’에서 나온다
[취업칼럼] 지속 가능한 열정은 ‘휴식’에서 나온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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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도 못 견디게 더운 날은 채 일주일이 되지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는 날이 길어야 3~4일이다.

 

열대야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이번 여름은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 태풍 3개를 밀어낼 정도의 위력이니 여간 더위가 아니다.


이 더위에도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주말 도서관을 찾았던 필자는 도서관에 빈 자리가 없어 바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고 온도가 35도 이상 되는 굉장히 무더운 날이었다.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통해 동기부여는 됐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그들의 열정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남들 놀 때 놀고, 쉴 때 같이 쉬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는 없지만, 공부나 업무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하는 것만큼이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바디빌딩 같은 경우 한 번 운동을 해서 자극을 준 부위는 24~48시간 사이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근육이 휴식을 하는 시간 동안 성장하기 때문이다. 비단 헬스뿐만이 아니다.


1998년 미 육군은 3일 동안 저격수들이 타깃을 얼마나 맞추는가에 대한 실험을 했다. 한 병사에게는 3일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해 타깃을 맞추라고 명령하고, 다른 병사에게는 잠깐씩 낮잠을 자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첫 날, 쉬지 않고 목표물을 맞혀야 하는 저격수는 다른 병사보다 목표물에 더 많은 사격을 가했다. 둘째 날이 되자 전날 쉬지 않고 사격을 했던 병사의 사격 정확도는 현저히 떨어졌고, 잠깐씩 쉴 수 있었던 병사가 더 높은 성적을 올리게 되었다.


이렇듯 일을 하는데 있어 휴식은 중요하다.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공간이 있어야 한다. 문자와 문자 사이에 공백이 있어야 문장이 만들어지고, 음표와 음표 사이에 쉼표가 있어야 음악이 만들어진다. 공간이 있어야 울림이 있고,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진다.


날씨 때문에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날 때는 억지로 참아내려 하기보다 더위를 피해 그 동안 공부와 업무에 지쳤던 심신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격증 취득이든, 시험이든, 취업이든 지금 투자하고 있는 시간은 오로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다.

 

능률을 위해 휴식을 하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오로지 공부 또는 일만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 책상에만 앉아있는 것은 무의미 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를 ‘잘’하고, 일을 ‘잘’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잘’하기 위해서이다.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휴식은 휴식이 아니라 공부나 업무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휴식에 대해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시간을 내서라도 반드시 쉬어야 한다. 휴식은 대나무의 마디와 같은 것이다. 마디가 있어야 대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휴식이 있어야 곧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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