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이 청년 일자리 뺏을 가능성 적어”
“정년연장이 청년 일자리 뺏을 가능성 적어”
  • 연합
  • 승인 2010.03.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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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선 현대경제硏 위원, 노동계 우려 반박

베이비붐(1955~1963년 출생) 세대의 정년연장이 청년층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빚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2월 26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연 ‘세대 간 일자리 공유를 위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 고용정책과 청년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일자리의 대체관계가 구직자의 선호기업, 업종, 직업에 따라 차별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연장이 청년층 일자리를 대체하는 효과가 적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연장 때문에 청년들의 새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세대 간 일자리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고령층의 정년연장으로 청년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 것이라는 우려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한 실질임금 하락 대비 고령인력이 산출하는 부가가치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일자리 산출효과’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자 실질임금이 하락하면 평균 노동비용이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경제 전체의 산출량이 증대돼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노동 숙련도가 클수록 대체효과보다는 일자리 산출효과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 공기업, 대기업인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대기업보다 청년층이 선호하지 않는 중소기업이나 영세 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정년연장이 청년층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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