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올봄 화두는 ‘헬스케어’
가전업계 올봄 화두는 ‘헬스케어’
  • 연합
  • 승인 2010.03.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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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등 의료기기-건강관련 신상품 봇물

봄을 앞둔 가전업계가 일제히 ‘헬스케어’(건강관리)를 화두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당장 큰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지만 소득증가나 고령화 사회를 겨냥해 미리 이 시장에 발을 담고 사업을 확대해나가려는 포석이다.

2월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새 사업인 의료기기부문의 첫 작품으로 혈액검사기 '애니닥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당뇨병 등 19가지 성인병을 혈액 몇 방울로 파악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당국의 판매허가를 거쳐 병.의원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헬스’를 강조하며 정수기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이전까지 일본 히타치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던 진동 안마의자를 자체 생산해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LG 측은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안마기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을 줄여 밤에도 사용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동 안마의자는 대당 400만∼500만원대가 주력제품일 정도로 고가여서 다른 업체들도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대표적이다.

주력상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연이은 참여로 ‘레드오션화’하자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스를 만드는 주서기 등 여타 웰빙 관련 상품의 출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시장에서 삼성, LG의 공격을 받는 위니아만도도 웰빙과 건강에 포인트를 두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회사는 먼지와 물이 상극이라는 점을 이용, 물을 필터로 활용해 가습뿐만 아니라 공기청정의 역할까지 하는 자연증발식 공기청정형 가습기 에어워셔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냉수공급이 가능한 이온정수기 등 신상품을 내놓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료나 건강관리와 관련된 특정한 상품뿐 아니라 기존 백색가전제품에 건강기능 등을 부가하는 형태로 대부분 가전업체들이 ‘헬스케어’ 제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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