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게임 개발이 목표”
“치매 예방 게임 개발이 목표”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3.26 14:05
  • 호수 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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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50) 호서대 게임공학과 교수
게임은 더 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재미 외에도 치료나 교육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기능성 게임’이 등장할 전망이다. 호서대 김경식 교수(게임공학과·사진)가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섰다. 김 교수는 최근 노인용 기능성게임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게임업계에서는 권위 있는 상인‘2009 대한민국 게임인 대상’산업진흥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1997년 전국 최초로 게임공학과를 개설한 김 교수는 게임을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현재 노인용 기능성게임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교수를 만났다.


Q. 노인용 기능성 게임이란.
기능성게임은 기존의 재미 위주의 게임과는 달리 목적이 있는 게임, 즉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노인이 되면 신체의 여러 기능이 약화되고, 기억력도 저하된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은 청춘이다. 노인용 기능성게임은 노인의 약화된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돕고, 심리·사회적 즐거움을 드리고자 연구하고 있는 게임이다. 현재 호서대 노인복지학과, 간호학과, 전자공학과 교수들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현재 진행 사항은.
목표 제작기간은 4년이다. 본격적인 연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가 노인용 기능성게임을 위한 타당성 연구를 시작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만들어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Q.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노인들을 어떻게 하나.
컴퓨터를 다루지 못해도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신발에 센서를 부착해 체중을 움직여 게임을 하는 방법이다. 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노인들을 위해서는 의자를 마우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장갑을 사용해 손가락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Q. 고령친화산업에서 노인용 게임시장 규모는.
우리나라 게임시장은 개발 및 유통 모두 온라인 게임중심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노인용 게임시장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용 기능성게임’은 신조어와 같다. 세계적으로도 노인용 기능성게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기능성 게임의 80%가 한자나 수학 등 교육위주다. 노인용 기능성게임은 현재 불모지지만 꼭 필요한 분야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인용 기능성게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유익한 놀이를 게임으로 개발해 신체적 운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기억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나가고 싶다. 가장 바라는 것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큰 수요가 있으며 잘만 개발하면 인류복지에 크게 기여하면서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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