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짝 내고향 송광면 둠벙 되었네
살던 동네 한실도 물에 잠기고
책보 메고 뛰놀던 낙수학교 호수되어
호남 사람 젖줄로 새로 태어나
건강 지키는 파수꾼 되었네
주암호여 오래오래 장수하소서.
동심의 벌교포구 멀기만 하던데
동전 몇푼 옆구리 차고
촌놈 올배쌀 지고 메고 석거릿재 넘을 때
짚신 신고 자갈길 샛길 걸어 반 나절
벌교포구 홍교 밑 돛단배 뜨고
파도소리 개뻘내음 추억도 생생
세월은 흘러 흘러 산수(傘壽) 맞은 고향 바뀐 나그네
<김무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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