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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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per
  • 승인 2006.08.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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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는 평소 쉽게 만나기 힘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어른들은 메캐한 연기로 가득 찬 방안에서 화투장이 오가는 모습이 어느덧 명절의 일상적인 풍경이 돼 버렸다. 이는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도 마땅한 놀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절 분위기도 느끼고 3대의 벽도 허물 수 있는 전통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전통놀이 투호, 고누놀이, 칠교놀이, 산가지놀이, 나무조각쌓기놀이를 하면서 2006년 병술년 새해를 맞아 보도록 하자.

투호


투호는 중국 한나라 때 시작돼 당나라 때 널리 성행했던 놀이로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들어왔다. 이 놀이는 항아리에 화살을 던지는 놀이로 고구려, 백제 때 궁중이나 조정의 고관들이 즐겼으며 조선시대에는 왕도 즐겼다고 한다.

 

투호는 양반이나 귀족들의 놀이여서 놀이를 할 때 예를 갖췄다고 한다. 그래서 투호는 오늘날 민간에 전승되지 못한 놀이 중 하나다.

< 놀이방법 >
투호병(항아리, 쓰레기통)과 화살(나무젓가락, 조약돌)을 준비한 다음 투호병을 세우고 1.5미터 거리에 선을 긋는다. 선수를 양팀으로 나누고, 가위 바위 보로 던지는 순서를 정하고  화살을 청백 팀 별로 색깔을 구별해 각자 두개씩 나누어 갖는다. ‘시작’과 동시에 투호병의 구멍을 향해 화살을 던진다. 이때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편이 이긴다.

고누놀이

 



고누놀이는 고려시대 이전의 놀이로 오목처럼 말이 나란히 셋이 되면 상대 것을 하나씩 떼 내는 놀이다. 고누를 둘 때는 장기처럼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쓰며, 수를 써서 상대의 말을 포위하거나 떼어 내는 놀이다.

 

고누놀이는 지방마다 명칭과 놀이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고누에는 우물고누, 줄고누, 호박고누, 자동차고누 등이 있다. 그 중 호박고누를 소개한다.

<놀이방법>
종이에 위의 그림처럼 말판을 그린다음 판 위에 말을 놓는다.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 후 선을 따라 번갈아 말을 하나씩 움직인다. 처음 말을 놓았던 곳에서 한 번 나온 말은 다시 돌아갈 수 없으며 상대편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 단 가운데 원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말을 번갈아 두다가 상대방 말을 한쪽에 몰아놓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도록 막으면 이긴다. 

칠교놀이


칠교놀이는 7개의 나무판을 가지고 여러가지 형태를 만드는 놀이다. 중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전파돼 크게 유행했던 놀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칠교놀이가 ‘지혜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창의력을 키워준다고 여겼다.

 

뇌 운동에 좋은 이 놀이는 어린이들에게는 빠른 두뇌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어른들에게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놀이방법>
우선 칠교놀이를 하기 위해선 칠교 조각을 만들어야 한다. 10cm 판을 큰 삼각형 두개, 중간 삼각형 한개, 작은 삼각형 두개, 평행사변형 한개, 정사각형 한개로 총 일곱 조각을 낸다. 그 다음 인물, 동물, 식물, 건축물, 글자 등 여러가지 모형을 그려진 대본에 맞게 만든다. 이때 누가 먼저 만드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산가지놀이


산가지놀이는 지역에 따라 성냥개비놀이라고도 한다. 이 놀이는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다.

 

놀이 방법에 따라 산가지 떼어내기, 산가지 따기, 산가지 바꾸기, 산가지 들기, 삼각형 없애기, 산가지 쌍 만들기가 있다. 이중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떼어내기놀이를 소개한다.

<놀이방법>
먼저 성냥개비를 준비한다. 바닥에 성냥개비를 흩어 놓고,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순서를 정한다. 이긴 사람부터 자신이 흩어놓은 성냥개비를 떼어 낸다. 이때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계속 떼어낸다. 자신이 떼어낸 성냥개비 외에 다른 성냥개비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상대방 차례가 된다. 그렇게 돌아가며 계속 떼어내는 놀이로 성냥개비를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긴다.

나무조각쌓기놀이


나무조각쌓기놀이는 나무조각을 쌓은 뒤, 차례로 돌아가면서 맨 위층에 놓인 3개의 나무조각을 제외하고, 나머지 층에서 나무조각 하나를 빼내 다시 맨 위층에 쌓아 무너지지 않게 하는 놀이다.

<놀이방법>
우선 나무조각 3개를 나란히 놓고, 그 위에 직각으로 교차해서 다시 3개의 나무조각을 쌓는다. 18층까지 나무조각을 서로 엇갈려 쌓고, 1층 나무 조각 3개가 가로로 나란히 놓으면 바로 위층의 나무조각 3개는 세로로 놓는다.

 

이렇게 쌓은 나무가 18층이 완성돼야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가위 바위 보로 이긴 사람이 먼저 나무조각을 뺀다. 이때 맨 위층의 나무조각을 제외한 나머지 51개 나무조각 가운데 하나를 임의로 빼고, 뺀 나무조각은 다시 맨 위층에 쌓는다.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나무조각을 빼고 쌓는 일을 계속하다가, 어느 한 사람이 탑을 무너뜨리면 놀이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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