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가정의 달’을 맞아 홀몸 어르신들이 훈훈하고 정겨운 5월을 보낼 수 있도록 집수리, 안부전화, 경로행사 등 가족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말부터 도배ㆍ장판, 싱크대 수리, 화장실 보수 등 집수리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191명의 저소득 홀몸노인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저소득 홀몸노인의 경우 상당수가 사글세 또는 전세로, 주거환경이 열악해도 비용문제로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일례로, 강북구 번1동 허모(74) 어르신은 1000만원의 영세민 전세자금을 대출 받아 2500만원의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벽에 틈이 생겨 우풍이 심한 상태로 벽지 대신 비닐을 붙여놓고, 바닥 장판은 군데군데 찢겨져 있으나 세입자의 입장에서 주택 소유주에게 수리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시는 이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 홀몸노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홀몸노인 4941명에게 전기장판 등 긴급한 생활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시는 또, 노인돌보미 570명에게 홀몸노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하는 한편, ‘사랑의 안심폰’과 전화를 통해 수시로 안부연락을 드려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2007년 8월부터 실시된 ‘노인돌봄기본서비스’는 만65세 이상 홀몸노인 중 소득, 주거, 사회적 접촉 등을 평가해 복지욕구가 높은 홀몸노인에게 안전 확인, 생활교육,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실시하는 서비스다.

서울시에는 25개 사업수행기관에 25명의 서비스관리자와 570명의 노인돌보미가 근무하고 있으며, 홀몸노인에게 주 1~3회 방문 및 전화, 생활교육, 식사배달 후원 등 민관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기간 질병을 보유한 홀몸노인 500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안심폰을 확대 운영해 실시간 영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홀몸노인이 외롭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노인돌보미에게 손쉽게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5월 8일 어버이 날에는 161개 경로식당과 219개소의 식사ㆍ밑반찬 배달서비스를 통해 저소득 노인 1만5000여명에게 특별식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어버이날을 비롯해 연간 7회에 걸쳐 특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급식비 2800원~3000원 외에 특식비 4000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가정의 달을 맞아 노인종합복지관과 민간단체도 홀몸노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서울지구JC(회장 이 윤) 및 서울지구JC특우회(회장 편흥삼)는 서울시 각 지역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천한 홀몸노인 700명에게 이불, 담요 등 64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윤 서울지구JC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홀몸 어르신들이 여생을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