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노인평생교육
[독자기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노인평생교육
  • 관리자
  • 승인 2010.05.07 10:58
  • 호수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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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회장
중국 상해노인대학 초청으로 지난 3월 30일 부산의 노인대학장과 학생 59명과 함께 친선교류회를 가졌다.

급성장한 중국경제와 함께 놀랍게 발전한 중국의 노인평생교육 또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방문한 상해노인대학은 1985년 개교해 25년이 됐지만 38년이 된 우리나라 노인교육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상해노인대학은 상해시교육위원회가 관장 지원 운영되고 있었으며, 자체 건물로서 32개 교실과 다목적 홀 등을 갖추고 있었다.

또 중국문화와 역사, 생활영어, 서예 등 102개 과목이 운영되고 있었고, 교사, 보조강사 등 60여명이 지도하고 있었다. 32개 교실에 매일 운영되는 상해노인대학 교사 중에는 박사, 석사연구생 등이 20명이나 된다고 자랑했다. 모든 운영예산은 상해시교육위원회에서 지원하며 참여 노인 학생들의 부담은 6개월에 한화 2만원, 연 4만원이 전부다.

이렇게 앞서가는 중국 상해의 노인평생교육은 1985년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상해시장 재임 시 노인평생교육을 정책적으로 육성시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한 노인복지정책을 폈다고 한다.

중국 전역에는 3만여 노인교육기관이 있으며 상해시에는 상해노인대학을 비롯해 700여 노인교육기관들이 체계적인 노인교육이 추진한다고 한다. 노인교육을 예방노인복지사업으로 인식하고 정책과 예산을 복지정책 우선순위에 다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교육이 중국처럼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의 첫째는 위정자(爲政者)들과 정책입안자(政策立案者)들의 노인평생교육에 대한 인식부족(認識不足)이다. 중국의 장쩌민과 같이 노인평생교육이 노인문제의 예방사업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적극 추진하는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노인평생교육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법 36조 1항 3호에 노인교실을 여가시설로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또 평생교육법에도 노인교육에 대한 명시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 문제다.

셋째는 노인교육을 관장하는 관장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핑퐁행정으로 노인교육이 사각지대(死角地帶)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체 건물로 운영되는 노인대학은 1~2곳 정도며 임대와 공공건물에서 주 1~2회 운영이 대부분이다.

종합사회복지관, 종교기관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20만~40만원 지원이 전부다. 노인 학생들의 월 5000원~2, 3만원 회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빈약한 프로그램으로 흥미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노인교육의 현실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후진 노인평생교육을 현실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위정자들의 노인교육과 여가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 자식과 사회를 위하여 고생한 분들이 활기찬 생활과 신바람 나는 삶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노인들이 배우고 여가를 보낼 곳이 많이 부족하다.

베이비붐 세대인 50~60대들은 지금 70~80대 노인들과는 또 다른 세대다. 고학력과 경제적 능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모델의 평생교육 마당을 만들어 줘야한다. 여가시설로 규정된 노인복지법의 노인교실을 노인교육으로 별도 조항으로 해야 하고 시행령도 만들어야한다. 평생교육법에 노인평생교육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삽입돼야 한다.

또 국회계류 중인 ‘경로당 및 노인대학 지원법’을 조속히 제정해 노인교육기관 관장부서가 있어야한다. 이러한 정책이 우선 추진될 때 급증하는 노인의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고 노인들 스스로 건강한 노년은 물론 자녀와 국가가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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