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효행실천으로 경로효친사상 고취하자
[독자기고] 효행실천으로 경로효친사상 고취하자
  • 관리자
  • 승인 2010.05.14 14:53
  • 호수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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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구 전 청주사랑 노인봉사단 회장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 5월이다.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동시에 부모생전 효를 행하지 못한 것을 아파해야 하는 달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일컬어지며 모든 생활의 곳곳에서 사람다운 도리를 소중히 지켜왔다.

특히 충절의 고장 우리 충청도민의 자긍심을 고조시켜 왔다. 우리 조상들은 충효와 경로의 사상을 중시하고, ‘효’는 만행의 근본으로 실천해 왔기 때문에 그만큼 충신과 효자효부가 역사를 면면히 이어왔다.

하지만 조국광복과 더불어 서양문물이 홍수처럼 밀려오면서 황금만능주의와 향락적 자본주의의 병폐가 우리의 심신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언론을 통해 천륜을 경시하는 目不忍見(목불인견, 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의 폐륜만행 사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부모의 막중한 은덕을 외면하고, ‘효’를 구시대의 유물인양 도외시하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전하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 할 수 있는 ‘효친경로사상’이다. 우리 주변의 노인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영웅들이다.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켰고, 자녀들을 훌륭히 양육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어르신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정부는 획기적 복지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 더불어 가정 중심의 범국민적 ‘효’운동이 크게 확산되야 한다. 자녀들의 효행실천으로 경로효친사상의 건전한 윤리문화가 사회적으로 정착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지·덕·체 중심의 품성교육과 윤리관을 배양시킬 수 있는 인성교육이 모든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효행실천의 덕목인 효행계자서(孝行戒子書)의 몇 구절을 음미해본다.

부모생육 그은혜는 하늘같이 높으건만
고이키운 자식들중 효자효주 드물더라
시집오는 며느리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장가드는 아들자식 살림나기 바쁘도다
버릇없는 자식소리 듣기좋다 흥흥하나
부모님이 훈계하면 잔소리라 짜증낸다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다고 싫어하네
처자식을 데리고는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관심없이 몰라한다
그대몸이 소중하면 부모은덕 생각하고
자식들이 귀하거든 부모먼저 공경하라
죽은후에 후회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
내자식의 효도받고 내한만큼 복을 받네

효행계자의 교훈을 좌우명 삼아 부모공경과 자녀사랑 운동이 크게 승화되길 바란다. 효가 살아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되야 국가와 민족이 평안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효친경로의 도의사회 구현으로 새 시대 효행이 넘치는 선진조국을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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