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노인문화 공간 마련 시급
지역별 노인문화 공간 마련 시급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5.14 15:18
  • 호수 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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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노인 추억 공간에 노인문화거리 조성
활기찬 노후를 보내기 위한 방안으로 노인들의 여가·문화 활동이 강조되면서 노인문화 공간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실시하는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활동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지역특색에 맞는 노인문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각지에 5만5000여개의 경로당과 210여개의 노인종합복지관이 분포돼 노인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노래교실이나 건강관련 체조, 컴퓨터 교육 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노인문화 공간의 한계를 보안하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 지역의 특색에 맞는 노인문화 공간으로 지방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학교’를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08년 전주에서 열린 실버문화축제에서 어르신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고 소일하는 쉼터 역할만을 해오던 경로당을 노인문화 활동의 거점으로 변모시키고자 ‘경로당 문화 르네상스 사업’을 펼쳐왔다.

시는 경로당을 생동감 있고 개방적인 휴게, 문화 공간 및 클럽활동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39개 경로당에 34억5000만원을 지원, 현재 21개 경로당의 시설 개·보수가 완료됐다.

특히 경로당 일부를 리모델링해 북카페와 컴퓨터 프로그램실을 갖추거나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공간을 마련해 카페를 만드는 등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종로일대를 중심으로 노인전용 극장을 비롯해 공연장, 노래방, 북 카페, 노인용품점 등이 들어선 노인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어르신들의 공간으로 만들기도 했다. 종로는 어르신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지역으로 현재 탑골·종묘공원 등이 조성돼 어르신들의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노인문화의 거리는 매일 수도권 어르신 1만여명이 즐겨 찾는 서울노인복지센터~탑골공원~종묘공원 구간에 노인전용 극장을 비롯해 공연장, 노래방, 북 카페, 노인용품점 등이 들어서 현재 노인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종로구 경운동 SK허브프라자 1층에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가 문을 열기 시작한데 이어 같은 달 서울노인복지센터 3층에 33m²(10여평) 규모의 어르신전용 라디오방송국 ‘라디오실버스타’가 들어섰다.

또 지난 8월에는 어르신상담센터와 같은 건물에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실버북카페 ‘삼가연정’이 문을 열어 차를 마시며 책도 읽고, 인터넷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난 연말에는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인근에 국내 최초의 노인용품점인 ‘은빛 행복가게’를 문 열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특색에 맞는 노인문화 공간으로 지방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학교’를 빼 놓을 수 없다.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어르신문화학교는 전국 150여 곳의 지방문화원을 중심으로 현재 137개의 어르신문화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실버문화학교는 연간 3000여명의 아마추어 예술인을 양성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문화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역특색을 살린 제작체험활동을 비롯해 전통놀이 알림·계승프로그램, 실버밴드와 극단, 마술사 양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장상호 총무국장은 “어르신들이 지역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단절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문화학교는 노인문화생활뿐만 아니라 노인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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