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면역체계 증강위한 비타민, 복용‘필수’
[전문의 칼럼]면역체계 증강위한 비타민, 복용‘필수’
  • 관리자
  • 승인 2010.05.28 11:53
  • 호수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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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림 서울특별시북부노인병원 내과 과장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인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영양상태다.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에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고 신체에서 이를 수용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져 가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데다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노화에 의해 체지방은 증가하고 골밀도나 근육량, 수분함량은 감소한다. 따라서 일반인에 비해 노인들은 면역체계를 증강시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영양섭취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필수영양소 이외에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식이보충 식품들을 섭취하면 면역체계를 증가시키고 각종 질병에도 덜 걸릴 수 있다.

노인의 영양섭취에 빠져서는 안 될 주요 요소 중의 하나가 비타민이다. 고용량의 칼슘과 비타민D는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도 적극 권장되며 엽산과 비타민 B16, B12를 섭취하면 관상동맥 질환의 예방이나 인지기능 감소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면역기능 증강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비타민E, 아연 등이 효과적이다. 비타민은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비타민(A, D, E, K)과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비타민(B, C)으로 나눌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에는 녹으나 물에는 녹지 않으므로, 가능한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를 위해 더 좋다.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쉽게 녹기 때문에 가급적 식후에 바로 복용하면 식사와 함께 섭취한 영양소들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타민의 효과는 여러 가지 질병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과용할 경우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량만 복용해야한다.

비타민C를 지나치게 많이 복용할 경우 복통, 설사,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하루에 3g 이상 섭취하면 간 기능 이상, 요산 증가 등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로결석이 있던 사람이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결석이 재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비타민이 노화와 암의 발생을 더디게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항산화 비타민(A, C, E)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항산화 비타민 역시 과용할 경우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특히 흡연하는 사람이 베타카로틴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며, 비타민E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심장발작이 더 잘생길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타민도 무턱대고 섭취해서는 안 되며, 필수 비타민이라고 하지만 고용량으로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 심장질환, 당뇨병, 빈혈, 면역관련 약제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수술을 앞둔 사람이 비타민을 먹을 경우 출혈이나 기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암환자가 함부로 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암세포가 성장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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