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소침 중년 남성, 혹시 남성갱년기?
의기소침 중년 남성, 혹시 남성갱년기?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5.28 12:58
  • 호수 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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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세 21%, 남성호르몬 생산 정상 이하로 떨어져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의 나이가 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현상으로 호르몬 감소로 인해 갱년기가 찾아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중년 이후에 점차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남성들도 갱년기 증상을 나타낸다.

남성 호르몬 생산은 30세를 정점으로 해마다 1%씩 감소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동반 질환이 없는 80세의 노인이 젊은이에 비견할 만한 남성호르몬치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40∼60세 남성의 7%, 60∼80세 남성의 21%, 80세 이상 남성의 35%에서 남성호르몬 생산이 정상 이하로 떨어져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를 지각하지 못하고 나이 탓을 돌리기 마련이다.

남성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과 성기능이 떨어지고 얼굴이 쉽게 붉어지며 땀이 많이 나고 입이 마르며 피로가 쉽게 오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 무감각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우울증까지 생겨서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의 노화는 주로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에서 비롯되지만 부신에서 생산되는 DHEA와 뇌하수체에서 생산되는 성장호르몬 및 멜라토닌의 감소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남성들은 중년기가 되면 자신의 일생을 재평가하게 되고 못 이른 꿈과 기회를 되돌아보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남성들을 무엇보다 우울하게 하는 것은 성기능과 배뇨기능의 약화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으며 소변발 역시 힘이 없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기 마련이다. 40세 이후부터 감퇴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전혀 예비지식이 없는 남성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크게 당황하게 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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